"위조화폐 제작, 마약밀매와 같은 범죄행위들은 미국의 체질적 병폐이다."

북한은 최근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위조지폐 범죄사건이 적발된 것과 관련해 지금까지 미국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줄곧 북한을 '위조화폐 제조국'으로 지목해 온 것은 한갖 모략극, 기만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논평 '위조화폐제작, 유통의 장본인'에서 미국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해 미국인과 이스라엘인 13명으로 이뤄진 범죄집단이 최소 7천7백만 달러의 100달러 위조지폐를 제조해 유통한 혐의로 체포했다며, 미국이야말로 위조지폐 제조의 본산지이자 유통의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통신이 인용보도한 '크워츠', '체리힐카운티 포스트'에 앞서 블룸버그 뉴스는 지난 12일 미 수사당국이 지난 1990년대 후반 이스라엘에서 처음 노출된 100달러 위조지폐(그린백-Greenback)를 추적하던 중 지난 5월 북부 버지니아에서 단서를 포착한 후 미국인 10명과 이스라엘인 3명을 최근 인쇄기가 있는 뉴저지주 체리힐 카운티 위조지폐 제조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그린백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Federal Reserve System)와 상관없이 미국정부가 찍어낸 화폐.

이 위폐는 너무 정교해서 돌고돌다 시중은행이나 Fed에 들어와서야 확인이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북한산 슈퍼노트'(위조 100달러 지폐)가 널리 알려져 있긴 하지만, 실제로 거의 통용되지도 않고 미 수사당국(Secret Service)의 '부정 그린백 목록'에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국제사회는 미 행정부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교살하기 위한 비밀공작들에 많은 자금을 들이밀기 위해 가짜 돈을 찍어내고 있다고 일치하게 인정하고 있다"며, "위조화폐의 제작과 유통의 특등 주범은 미 행정부이며 미국이야말로 가장 추악한 범죄국가"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미국이 우리 나라(북)를 '위조화폐 제조국'으로 걸고드는 것이야말로 파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그동안 미국이 북 '위조화폐설'을 그럴듯하게 꾸미기 위해 북이 여러나라에서 설비와 종이, 인쇄잉크를 따로 들여와 미국 달러를 찍어내며, 이 슈퍼노트는 매우 정교하기 때문에 최신형 화폐식별기를 써서 알아낼 수 있다고 말하는 등 허튼소리만 할 뿐 지금까지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통신에 따르면, 오히려 지난 2008년 미국의 존 볼튼 유엔주재 전 미국대사 등 강경파 인물들이 나서 "북한이 화폐를 위조한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미국 언론들도 북한에서 제조했다고 주장하는 슈퍼노트에 쓰여있는 '100'이라는 숫자에 엄격한 통제하에 미 조폐당국에만 공급되는 특수잉크가 그대로 사용된 것과 수사당국이 내세운 '증인'이 모두 위조달러' 제조과정을 본 적도 없고 관련 증언으로 많은 돈을 받을 생각만 하는 '협잡꾼', '탈북자'라고 폭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 수사당국도 약 1년간 조사를 했지만 결과는 북한의 '위조화폐설'이 불확실하다는 것 뿐이었다고 통신은 강조했다.

한편, 통신은 몇년전 독일 '프랑크프르트 알게마이네'에서 "유럽과 아시아 위조지폐 전문가들이 수년간에 걸쳐 진행한 연구결과와 인쇄기 제조업체 관계자들의 증언자료에 기초해 미 중앙정보국이 워싱턴 교외의 비밀 인쇄시설에서 위조화폐를 찍어내고 있다고 폭로했다"고 공개했다.

또 "'화폐 제조자들:은행권 인쇄의 비밀세계'를 집필한 한 저자는 위조달러는 진짜 돈을 찍을 때 비법적으로 동시에 같이 찍어낸 것으로서 그런 특급 위조화폐 제작은 미 중앙정보국과 같은 미국의 정부기관만이 할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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