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북측 선수단 참가와 관련, 남북이 서면협의를 26일 시작했다.

이번 서면협의는 북측 선수단에 대한 지원과 이동방식 등에 대한 내용으로 응원단 파견 문제는 제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한 북한 올림픽위원회 명의 서한에 대한 조직위 측의 서한을 오늘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면협의에서 남측은 북측 대표단 및 선수단 등 273명 파견을 수용하고, 이들의 서해 직항로를 이용한 이동에 동의할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정부는 남북간 협의가 원만히 마무리돼 북한 대표단과 선수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가 원만히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남북간 서면협의에는 북측 응원단 파견 내용이 빠져, 지난 달 17일 남북 체육실무접촉 결렬 이후 논의가 진행되지 않아 응원단 파견이 무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응원단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다"며 "(북측이) 보낼 의사가 있으면 미리 실무적 준비도 하고 보내게 된다면 협의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직위 측의 응원단 파견 희망 의사에 대해서도 "응원단 파견은 일반적 국제관례에 따라 진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직위가 먼저 제기할 성질의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해 소극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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