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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단.응원단 맞이 채비로 분주겨레하나, 남북 합의 촉구하며 남북 공동응원 준비
오삼언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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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21  1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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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북공동응원단 추진본부'는 지난 6일 프레스센터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사진 - 통일뉴스 오삼언 통신원]

전 세계 언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북 간 대화와 무력시위 중단 등을 촉구했다면서 화해와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교황의 메시지가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여론을 조성시킨다는 점에서도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음달 19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남북관계가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통일운동진영과 시민단체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맞이 채비를 서두르려는 까닭이지요.

아시안게임 ‘흥행 보증수표’, 북한 응원단

세월호 진상규명 문제 등 여러 사안들로 아직까지 아시안게임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높지 않고 개막일이 채 한 달이 남지 않은 조건이라 서둘러야하는 점도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까지 남북 공동입장과 공동응원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마중 준비 자체가 이를 성사시키는 과정으로 돼야 하기도 합니다.

북한 선수단.응원단이 구체적으로 남북관계를 가로막는 빗장인 5.24조치를 해제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전령사’의 역할은 기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은 아시안게임 흥행을 위한 필수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천 아시안게임대회 조직위원회도 ‘흥행 보증수표’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 응원단의 방문 여부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남북이 지난 달 17일 실무접촉을 벌였으나 합의하지 못했고 통일.시민단체는 박근혜 정부에 남북 공동응원을 보장하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과거 세 차례 방문했던 북한 응원단이 숱한 얘깃거리와 화제를 만들고 남북관계 분위기를 바꾼 점을 떠올린다면 환영 준비는 설레는 일이기도 합니다. 국제사회가 한반도를 ‘냉전의 섬’이 아닌 ‘화해의 대륙’으로 다시 보게 되는 계기도 만들게 됩니다.

박근혜 정부가 남북 공동응원을 보장해야하는 이유는 이렇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남북의 공동응원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게 하는 뜨거운 열기가 되도록 정부 몫을 다해야 합니다.

화제 만발 북한 응원단, 이번엔 어떤 얘깃거리 나올까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만경봉 92호를 타고 온 북한 응원단은 일거수일투족이 뉴스가 됐습니다. 한국과 태국의 3,4위 축구 결정전에서 북한 응원단과 함께 공동응원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동포애를 확인하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북한 응원단 인기는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폭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학생들을 주축으로 꾸려져 더욱 관심을 끌었는데요. 북한 경기는 거의 매진됐고 당시 전국의 통일.시민단체 회원 7천여 명은 북한 대 프랑스 여자축구 경기에서 북한을 공동응원했습니다.

파도타기 응원을 몰랐던 북한 응원단이 이를 이해하고 난 뒤 남북 공동응원으로 펼쳐진 파도타기는 경기장을 몇 번이나 휩쓸기도 했습니다. 특히 남자배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우리를 응원한 일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당시 일본과 접전 끝에 3-2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니 공동응원의 열기는 절정이었겠지요.

또 관중석에서 한국 응원단이 제작한 대형 한반도기가 통제 속에 번번이 가로막히다가 결국 북한 응원단에게 전달돼 ‘우리는 하나다’, ‘조국 통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연출돼 많은 이들이 감동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또 북한 선수단을 환영하고 응원하는 시민들이 단일기를 다는 등 다양한 활동과 캠페인도 이어졌습니다.

참가 결정이 난다면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구권대회에 이어 4번째로 남한을 방문하게 될 북한 응원단이 이번에는 어떤 얘깃거리를 만들게 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북 공동응원 보장 위해 한반도 평화 서포터즈 모집

지난 6일 발족한 ‘인천아시안게임 남북공동응원단 추진본부’(이하 추진본부)는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110여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최대 규모의 추진기구를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추진본부는 “아시아 평화와 민족의 화해를 일궈나갈 한반도 평화 서포터즈가 돼 달라”고 공동응원단 참가를 호소했는데요.

통일.시민단체는 이제 ‘한반도 평화 서포터즈’ 모집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또한 캠페인 등 남북 공동응원을 위한 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최소한의 남북 공동응원 조차 보장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북한 응원단과 함께 공동응원을 하고 싶은 ‘평화 서포터즈’의 응원을 누구든 쉽게 가로막지는 못할 테니까요.

남북은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두 차례의 단일팀 구성, 아홉 차례 선수단 공동입장을 했으며 북한 응원단은 세 차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아직까지 구성해보지 못한 ‘남북 공동응원단’이 구성돼서 남북의 공동응원을 이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이까요.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인천아시안게임이 스포츠 역사에도 길이 남을 일이 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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