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에 거주 중인 고려인 동포들이 자동차를 타고 지난 7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출발, 오는 8월 15일 북측을 거쳐 MDL을 통과해 남측으로 들어온다. [사진제공-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러시아에 거주 중인 고려인 동포들이 자동차를 타고 오는 8월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온다.

'고려인이주150주년기념사업회'(공동대표 이해찬, 정몽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역사상 처음으로 자동차를 몰고 직접 러시아와 북한을 거쳐 남북 군사분계선을 8월 15일 넘어서 올 예정"이라며 "우여곡절 끝에 북한 당국에서 승인을 내어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MDL 통과 협조가 공식적으로 접수될 경우, 필요한 절차에 따라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도 도라산 남북출입경사무소(도라산CIQ) 통과와 관련한 절차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혀, 고려인들의 MDL 통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유라시아 자동차 대장정' 이동 경로. [사진제공-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진행 중인 '유라시아 자동차 대장정'은 고려인 38명이 차량 11대를 이용 지난달 7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출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등을 거쳐 러시아 동쪽 하산을 향해 이동 중이다.

이들은 다음달 8일 러시아 하산에 도착, 나진-하산 철도를 이용해 방북, 나진시에서부터 평양까지 차량으로 이동한다. 이어 다음달 14일 개성에 도착, 평화음악회를 가진 뒤, 15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서울로 들어온다.

▲'유라시아 자동차 대장정' 일정표.  [사진제공-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특히, 이들은 북측에 차량 3대를 기증할 예정이며, 오는 8월 교황방한 일정에 맞춰 18일 명동성당 미사에 참석한다.

이들 고려인들은 남측에서 서울시 환영행사 및 축하공연, 현충원 참배, 국회 및 국무총리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부산을 거쳐 동해로 이동, 24일 러시아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유라시아 자동차 대장정'과 관련해 남측 행사에 동참할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모집내용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려인들과 함께 자동차 대장정에 동참하는 내용을 골자로 남측 1백여명, 차량 25대 등을 예상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다음달 4일까지이며 신청문의는 '동북아평화연대'(1688-705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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