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9일과 13일 MDL(군사분계선)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탄도미사일을 동해 상으로 쏜데 이어 14일 방사포 100여 발을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MDL) 부근에서 북측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

<연합뉴스>는 군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오늘 오전 11시 53분부터 방사포 100여 발을 강원도 고성 비무장지대(DMZ) 북방한계선 북쪽 수 백m 지점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방사포 포탄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1~8㎞ 해상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의 방사포 사격훈련은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포탄이 동해 NLL 이남 지역으로는 떨어이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북한군이 발포한 방사포는 사거리 10~20㎞인 122㎜ 포로 추정되며, 동해안 MDL 바로 북쪽에서 사격훈련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MDL에서 40여㎞ 떨어진 황해도 평산에서 스커드 추정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한 데 이어 13일에는 MDL에서 불과 20㎞ 떨어진 개성 북쪽에서 같은 종류의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13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차량이 이동하면 대부분은 포착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어느 상황은 포착했다, 어느 것은 포착하지 못했다, 이런 것은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애매하게 답했다.

특히 일본 방위성이 먼저 발표하고 한국 합참이 뒤늦게 발표한데 대해서는 “탐지는 우리 대한민국이 지리적으로 가장 먼저 할 수밖에 없다”면서 “보도시점은 워낙 새벽이고 해서, 이른 새벽이어서 보도시점을 조금 늦췄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북한이 상호 비방 중지와 인천아시안게임 관련 실무회담을 제의해 오면서, 동시에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군사적 도발을 지속하는 양면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0.1%라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는 한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국방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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