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 문제와 관련해 오는 15일 판문점에서 체육실무회담을 갖자고 10일 제안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 채널을 통해 응원단 파견 등과 관련해서 체육 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지문은 북측 조선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남측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보냈으며, 정부는 이와 관련해 논의를 거쳐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관련,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에게 통지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통지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에서 밝힌 바와 같이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며 선수들의 경기응원을 위해 남조선의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함께 큰 규모의 응원단을 보내기로 한 데 대하여 지적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우리(북) 선수단의 경기대회 참가와 응원단의 파견에서 제기되는 제반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해 7월 15일경 판문점 우리측 지역 또는 남측지역에서 해당 관계자들의 북남실무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하였다"고 알렸다.
남북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응원단 파견 문제와 관련한 체육 실무회담을 가진 바 있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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