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늘회사인 '그로츠베크르트'가 개성공단에 영업소를 설립한다. 개성공단 조성 이후 외국기업이 공장과 영업소를 통틀어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해당 기업이) 지난 5일 협력사업을 신고해옴에 따라 입주기업 생산활동에 도움이 되고 교류협력법 요건에 충족해 오늘(10일) 신고 수리했다"고 밝혔다.

'그로츠베크르트'는 1999년 설립된 독일 바늘생산기업으로, 한국을 포함해 150여개국에 지사가 설립되어 있다. 이 회사는 개성공단 내 영업소 설립을 통해 신원, K2 등 의류.봉제업체에 바늘을 판매할 예정이다.

해당 영업소에는 북측 근로자 2명이 고용되며, 국내 법인 직원이 함께 일한다. 그러나, 영업소 형태이기 때문에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해당되지 않는다. 입주기업은 생산을 하는 회사에 해당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약 20여개 외국기업이 개성공단 투자를 자문해 왔으나, 인터넷 등 3통 문제, 상사중재위원회 구성 등 투자보장 관련 제도개선 지연에 따라 확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일부는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장단 회의를 오는 19일에 갖자고 제의했으며,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3통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 개성공단 발전을 위한 변함없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 공동위 개최에 조속히 호응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위 회의는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이후 올해 1분기에는 열리지 못했으며, 남북은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 당시 분기마다 1회씩 열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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