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이에 두고 포격이 오간 상황을 두고 남북이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북측의 주장에 대해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방부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 아침 오전 8시 25분쯤에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단장 명의로 대남 전통문을 보냈다. 이 전통문을 통해서 어제 연평도 인근 우리 측 함정에 대한 화력도발이 자신들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했다”고 확인하고 “이러한 억지 주장은 도발에 대한 책임 회피를 위한 뻔뻔한 거짓말이면서 국제사회의 웃음거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북한의 이야기는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오후 6시경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있던 남측 함정을 향해 2발의 포를 쏘아 우리 군도 5발을 대응사격했다고 밝혔지만 북한군 서남전선부 사령부는 23일 “확인된 사실은 평화적인 중국어선단속을 구실로 아군해상경비계선을 넘어 우리측 수역깊이 침범한 괴뢰해군함정들이 선불질을 해대고는 그것을 우리가 포사격을 가한듯이 꾸며낸 기만극이였다”고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앞서, 지난 20일 우리 해군은 서해 NLL을 넘어온 북측 경비정에게 경고사격을 가했으며, 이에 대해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21일 공개보도를 발표, “남조선괴뢰해군깡패들은 우리측 서남해상수역에서 정상적인 경계근무를 수행하던 아군함선들과 평화적인 중국어선들에 무작정 총포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군사적도발을 감행하였다”고 주장하면서 “지금 이 시각부터 첨예한 서남전선 열점수역에 나와 제멋대로 돌아치는 크고작은 괴뢰해군함정들은 례외없이 우리 서남전선군사령부관하 모든 타격수단들의 직접적인 조준타격대상으로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측은 어제 대북 전통문을 통해서 이미 북측의 도발을 엄중하게 경고했다”며 “계속 도발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명백하게 밝힌 바 있다”고 재확인하고 “우리 군은 감시 및 작전태세를 강화하고 있고 북한의 다양한 도발에 대해서도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제 북측의 포사격 상황에 대해서는 “해안포로 추정되는데, 명확한 원점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계속 쏘았으면 아마 방향은 당연히 알 텐데, 2발만 쏘고 멈췄기 때문에 그 파악이 조금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측이) 직접 조준 격파사격을 한 것까지는 추정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우리들도 격파사격으로 들어가지 않은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