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가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사격훈련 계획을 통보해 옴에 따라 군이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가 오늘 오전 8시 52분 우리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전통문을 보내왔다”며 “서해 NLL 인근에 사격하겠다는 내용”이라고 확인했다.

▲ 북한 서남전선사령부가 29일 오전 통보한 사격훈련 실시 예정 구역.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근접해 있다. [자료제공 - 국방부]
북한이 통보한 사격훈련 계획은 오늘 중에 백령도 동쪽 월내도 해역과 연평도 서북 쪽 장재도 해역 등 두 곳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군은 북한이 통보한 사격훈련 해역이 비록 NLL 북쪽이긴 하나, 주민과 선박의 안전을 위해 사격훈련 구역으로 접근을 통제하는 등 안전조치를 우선 실시했다”며 “북한에게는 NLL 이남으로 사격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군은 북한의 사격훈련 여부와 그리고 낙탄 구역을 예의주시 하고 있으며, 만반의 대비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만약 북한이 지난달처럼 NLL 이남 우리 측 수역으로 사격할 경우에는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북한이 하는 행위를 보고 그때 각 부대에 주어진 임무대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백령도와 연평도, 또 우리 NLL 쪽으로 사격방향이 잡혀 있다”며 “방향 자체를 우리 NLL 쪽으로 잡는 것이 도발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북한이 우리 대통령과 정부에 거센 비난을 하고 있고, 핵실험이 준빈된 상황에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그러나 ‘또 다른 미사일이나 로켓 같은 육상도발 징후가 포착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이 전날 언급한 ‘증폭핵분열탄 실험이나 새로운 대륙간 탄도미사일 실험 그 이상의 조치’에 대해서는 “북한이 그런 부분을 언급했지만 그 결과는 만약에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김 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북한은 어떠한 형태의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가 국제 UN결의안의 위반이고 국제적으로 도발행위”라며 “북한은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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