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핵시험’을 경고한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내일신문>은 21일 군 고위관계자를 인용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차량이 증가하는 등 활동이 활발해졌다“면서 ”핵실험이 임박한 단계는 아니지만, 준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군 소식통은 “이제까지 내부 갱도를 관리하는 수준에서 차량 이동이 있었지만, 지난주부터는 이전과는 다른 수준의 차량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수일만 준비하면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기 때문에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방한하는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25~26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과 25일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북한은 3차 핵실험을 실시했던 풍계리 남쪽에 새로운 갱도 굴착을 끝내 수일 내에 4차 핵실험이 언제든지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통상 지하 핵실험 징후는 갱도 굴착 이후 △핵무기와 지진파 탐지 등 계측장비 설치 △계측장비와 지상 통제소 간 통신케이블 연결 △갱도 되메우기 등을 거치게 돼 국방부는 보다 집중적인 감시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예고한 만큼 기존 방식과는 다른 형식의 핵실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으며,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으로는 증폭분열탄(BFB)과 고농축 우라늄탄, 수소폭탄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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