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459명을 태우고, 인천항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가운데, 군 당국이 함정을 급파했다.

또한 미 7함대 소속 상륙강습함정 '본 험리차드' 함도 파견되는 등 미 7함대와 공조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날 '여객선 침몰 관련 군 지원작전 현황'을 발표, 해군 유도탄 고속함과 고속정 등 함정 23척, 공군 C-130, HH-60, HH-47, 해군 UH-60, LYNX, P-3, 육군 CH-47 등 항공기 8대를 현장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진주 해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세월호' 탑승자 수색을 위해 해난구조대원 40여명을 보냈으며, 해경과 합동으로 탐색작전을 수색 중이고, 독도함도 현지에서 구조작전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해상에서 경계임무를 수행하던 미 해군 상륙 강습함정 '본 험리차드' 함이 현장으로 향하고 있으며, 미 7함대는 우리 해군의 요청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침몰한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을 가던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 등 총 459명이 탑승했으며, 이 중 3명이 사망, 292명이 실종된 상태이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탑승자를 476명이라고 밝혔다가 459명으로 수정하는 등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오전동안 368명이 구조되고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후 들어 재확인 결과, 탑승자 459명 중 164명 구조, 사망 2명, 실종 293명으로 밝혔다. 여기에 구조자 중 단원고 학생은 78명으로 실종자 대부분이 학생인 것으로 드러나 정부 당국의 대책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의 침몰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탑승자들은 암초에 부딪힌 것같다고 증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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