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진상공개장’을 통해 “괴뢰패당은 최근 얼토당토않은 무인기사건까지 조작하여 반공화국모략선전과 비방중상에 더욱 광분하고있다”며 최근 무인기 사건을 ‘제2의 천안함 사건’으로 규정한데 대해 국방부는 “대한민국을 중상하고 비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오전 10시 30분 국방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4일을 시작으로 해서 3개 떨어진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소형무인기에 대해서 누가 봐도 북한 소행임이 거의 확실한데 이를 부인하고, 오히려 우리 대한민국을 중상하고 비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민석 대변인은 “북한이야말로 우리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그것도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서 계속 위협을 하고 있다”며 “북한은 이러한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또 근거 없는 대남 비방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무인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국내에서 취미로 하는 분들도 그런 내용들을 15kg짜리 보다 더 적게 나가는 소형무인기를 가지고도 300kg씩 비행한다는 결과들이 많이 나와 있다”며 “누가 봐도 사실 북한 소행이 거의 확실한데, 정확한, 명백한 증거가 아닌 것을 가지고 마치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보다 더 명백하게 규명할 수 있도록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 과학조사전담팀, 또 한·미가 함께 하고, 필요하면 우방국도 함께 하는 그런 내용들을 가지고 조속한 시일 내에 최종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비행계획 같은 내용들이 메모리칩에 들어가 있는데, 그 메모리칩이 잘못 전원을 연결하면 날아가 버릴 수 있다”며 “우리의 OS시스템하고 다른 내용이기 때문에, 그 매뉴얼을 확실히 인지하고 그 기술적 내용을 명확하게 판단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 조평통은 진상공개장에서 “국방부는 4월 11일 무인기사건과 관련한 중간조사결과라는데서 결정적 근거는 찾지 못하였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무작정 ‘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하면서 기어코 우리와 련관시켜 제2의 ‘천안’호사건을 날조해낼 흉심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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