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강원도 정선에서 목격했다는 민간인의 신고로 6일 발견된 소형 무인기. [사진제공-국방부]

최근 경기도 파주와 백령도 일대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에 이어, 지난해 10월 강원도 정선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무인기가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6일 오후 긴급 브리핑에서 "3일 오후 민간인에 의해서 작년 10월 4일경 강원도 정선 산간지역에서 최근 파주에서 발견한 것과 유사한 소형 무인기를 목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대변인은 "신고 접수 후에 군은 지난 4일까지 신고자 및 당시 목격자와 접촉해서 신원을 확인하고 당시 상화에 대한 진술 청취를 통해 신고 내용의 신뢰성을 평가했다"며 "최근 파주에서 발견한 하늘색 계열의 삼각형 모양의 소형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이었음을 확인하였다"고 말했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한 민간인이 지난해 10월 4일경 강원도 정선에서 소형 무인기를 목격했다며, 지난 3일 군 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군 당국은 목격자를 대동해 수색정찰하던 중 6일 오전 11시 40분경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청옥산 줄기 해발 940m 지점(군사분계선 130km)에서 하늘색 계열 삼각형의 소형 무인기를 발견, 수거해 현재 분석 중이다.

▲ 민간인이 군 당국에 제보한 사진. [사진제공-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번에 발견된 소형 무인기는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공 용의점, 기술수준 등을 분석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소형 무인기를 발견함에 따라 북한의 실질적인 위협으로 판단해서 전반적인 종합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번 소형 무인기 주민신고와 관련해서 우리 국민의 신고정신과 안보의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권오한 합참 작전부장은 "적의 소형 무인기를 새로운 군사적 위협으로 인식하여 이를 정밀 분석하고, 현행 방공작전 태세에 대한 보완대책, 대응전력 보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새로운 시각에서 소형 무인기 이용 축선별 예상침투경로, 작전에 미치는 역량평가, △소형 무인기에 대한 방호대책 강구, △소형 무인기 대응전력 보강, △민간 동호회 활동 증가에 따른 법 및 제도적 장치 보완 등의 대책을 설명했다.

특히, 소형 무인기 대응전력 보강에 대해, 권 작전부장은 "현재의 방공작전체계는 적의 항공기나 무인 공격기에 대해서는 충분히 탐지와 타격이 가능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소형 무인기는 탐지와 타격이 제한된다"며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감시수단과 이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장비를 최단시간 내에 전력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오한 작전부장은 "전방위 총력안보태세 확립 차원에서 소형 무인기 위협뿐만 아니라 각종 적의 도발에 대비한 확고한 작전태세를 유지하겠다"며 "북한의 소행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영공침범에 대한 법적 조치를 포함한 여러 가지 조치를 강력하게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최근 소형 무인기 발견과 관련해, 오는 7일 김관진 국방장관 주관으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원도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  [사진제공-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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