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인근지역에서 사격훈련을 하겠다고 전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국방부는 31일 “위기관리기구를 가동 중”이라고 확인했다.

국방부 위용섭 공보관리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전통문을 보내와서 우리 측에 사격계획을 통보해 온 것은 맞다”고 확인하고 “우리 군은 북측이 이러한 전통문을 보낸 의도를 우리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내포되어 있고, 특히 서해 NLL에 대한 긴장 조성을 통해서 한반도에 위기상황을 고조시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관리관은 “북한이 사격계획을 통보했고. 중요한 것은 어떤 형태의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도 한반도 평화는 물론, 전 세계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도발행위이고, 명백한 유엔안보리 결의의 위반임을 강조해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시에 적시적인 대응을 위해서 위기관리기구를 가동 중에 있으며,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에 대해서 만발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핵실험 ‘임박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NLL 이북에서 사격훈련을 한다는 통보는 이번이 처음이냐’는 질문에는 “최근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 사례는 좀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화력시범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미림비행장은 과거에, 또 병력이 집결해서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을 가끔 관측하고 목격한다”며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이기 때문에 군사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미림비행장에 병력을 집결하는데, 그런 차원에서 이해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지금 산재된 여러 곳에서 지금 군사훈련과 또 화력시범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제가 파악하고 있다”고 말해 미림비행장은 아니지만 평양 인근에서 북한 인민군 병력과 장비가 집결하고 있는 동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의 군사적 조치들에 대해 위 관리관은 “1월에서 3월이 사실 키 리졸브 훈련, 또 독수리 연습이 진행되는 기간이고, 사례로 봤을 때도 그 기간이 가장 북한의 수사적, 또 군사적 위협이 집중되었던 기간”이라며 “올해 같은 경우는 사실 장성택 처형 이후에 북한의 불안정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형태의 긴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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