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에서 나포됐다 송환된 북측 선원들의 <평양방송> 기자회견에 대해 국방부는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기자회견”이라며 30일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국방부는 “북측이 3월 28일 총참모부의 비난에 이어 반복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우리측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위협적 발언을 일삼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우리측은 북방한계선을 수호하기 위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작전을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북한 선박은 우리측의 계속된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북방한계선 이북으로 돌아가지 않고 폭력적으로 저항함에 따라 안전한 처리를 위해 신병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조사결과 북측 선원들이 귀순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신속하게 송환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북한은 모든 선박이 북방한계선을 존중하고 준수하도록 철저한 대책을 강구하여 불법 침범사례의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며 2004년 6월 4일 남북이 합의한 국제상선통신망 운용, 함대사간 통신연락소 설치.운용 등 서해상 우발적 충돌을 예방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나아가 “우리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북방한계선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며, 만약 북측이 이번 일을 빌미로 도발적 행동을 한다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7일 백령도 인근 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을 나포, 6시간여 만에 북한으로 송환했던 사건에 대해 북한 선원 3명은 29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북으로 가겠다는데 배에 총질을 하고 배를 막는 것이 무슨 안전 보장”이냐며 “쇠몽둥이를 휘두르고, 선장과 기관장을 구둣발로 밟고, 쓰러진 뒤에는 목을 누르고 팔다리를 꺾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잔인한 행동을 했다”고 폭로했다.

국방부는 “우리측의 이번 인도주의적 조치로 송환된 선원들의 일방적 진술에만 의존하여 적반하장격으로 왜곡하고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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