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조치에 묶여 발을 구르고 있는 남북경협기업인들이 정홍원 국무총리와 ‘평화의 해법’을 논의하자며 27일 면담을 신청했다.

‘남북경협기업 비상대책위원회’(경협비대위) 유동호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바로 이곳은 평화를 이룰 최적의 땅이요, 절체절명의 기회”라며 “지금 바로 여기에서 인류역사 최고의 축제는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협비대위는 지난 25일 록그룹 ‘부활’의 리더인 김태원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평화’ 토크 콘서트를 갖고 ‘이 시대의 진정한 대안은 평화’라며 남북 경협기업인들이 앞장서 평화에 기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유동호 대표는 “해답은 이 땅에 있다. 외국에 있지 않다”며 “이 땅에는 전 세계 유일하게 ‘평화를 온몸으로 체험한’ 많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남북경협인들이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남.북.러 철도.물류 사업이나 유럽 NGO의 대북지원 경험 등을 거론하는 등 남북교류 보다는 외국을 끌어들여 국제화를 시도하고 대기업 위주의 예외조치에 주력하고 있는데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유 대표는 “총리님을 뵙고 평화의 해법을 나누고 싶다. 분명 이 만남은 넉넉한 만남이 될 것이며 의미있는 만남이 될 것”이라고 면담을 제안했다.

경협비대위는 이날 총리실에 면담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면담이 성사될 경우 지체되고 있는 남북경협인들에 대한 자금대출과 5.24 조치 해제 문제 등을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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