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정부가 북측에 제공한 경공업 원자재 차관에 대한 1차 상환이 도래한 것과 관련, 한국수출입은행은 북 조선무역은행에 25일 연체사실을 통보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수출입은행 중국 현지법인이 팩스와 우편을 통해 북측 조선무역은행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한국수출입은행은 경공업 원자재 차관 1차 상환액인 약 860만 달러를 상환할 것을 촉구했으나, 북측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 경공업 원자재 차관 상환일자 및 금액. [자료제공-통일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남측은 북측에 섬유, 신발, 비누 등 94개 품목, 약 8천만 달러 상당을 경공업 차관으로 제공했으며, 남북은 상환기간은 15년, 연 2회 원리금 균등분할, 아연 및 마그네사이트 등 현물상환을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이와 관련, 북측은 지난 2007년 12월과 2008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아연괴 1천5톤을 현물로 상환한 바 있다.

식량차관의 경우, 북측은 남측의 8차에 걸친 상환통보에도 불구하고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아무런 대응을 안하는 것은 내부 사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남북이 협의를 해야 한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 그런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식량, 경공업 차관 외에도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철도 및 도로 개보수를 위한 자재.장비 등 총 1억 3천만 달러를 제공했으나, 공사중단으로 차관 상환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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