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일 원산 인근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방향 공해상으로 300미리 방사포 4발을 발사한 데 대해 국방부는 "심각한 도발적 행위"라고 5일 비판했다.

특히, 북한이 오후 4시17분 1차 발사 직후인 오후 4시24분 일본 나리타발 중국 심양행 민항기가 방사포탄 비행궤적을 통과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을 언급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민간항공기 안전을 저해하는 북한의 심각한 도발적 행위 관련 입장'을 발표, "금번 북한의 도발적 행위는 인근지역을 비행중인 민간항공기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 민항기 상황관련 요도.[자료제공-국방부]

국방부는 "항해경보를 공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민항기가 방사포탄이 비행궤적을 통과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러한 북한의 도발행위는 국제적 항행질서 위반이자 민간인 안전에 심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UN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고 민간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반복적인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도발시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에 따르며, 북한은 지난 4일 오후 4시17분부터 오후5시7분까지 원산인근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방향 공해상으로 150여km의 신형 300미리 방사포 4발을 발사했다. 1차는 오후 4시17분, 2차는 오후 4시57분, 3차는 오후 5시7분에 2발이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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