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리졸브-독수리 한.미 연합군사연습'이 오는 24일부터 4월 18일까지 열린다. 이 중 키 리졸브 연습은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된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연례적인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연습 일정을 공식 발표하며, "한.미 연합군이 존재하는 한 훈련 연습을 해야만 그 군대 유지가 가능하다"며 "연합으로 해서 계속적인, 또 지속적인, 또 필요한 수준 만큼의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6일까지 열리는 키 리졸브 연습은 지휘소 연습으로, "한.미 연합군의 대한민국 방어 능력을 확인하며, 연합군이 한반도의 잠재적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연례적인 지휘소 연습"이라고 사령부가 밝혔다.

이번 키 리졸브 연습에는 약 1천1백여명의 해외 증원군을 포함 약 5천2백여명의 미군이 참가하며 다수의 한국군도 포함됐다.

독수리 연습은 4월 18일까지 진행, 지상, 공중, 해상, 상륙, 특수작전 위주 연합 및 합동야외기동훈련으로, 해외 증원군 5천1백여명을 포함해 약 7천5백여명의 미군이 참가한다.

이번 연습에 대해, 유엔군 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9일 판문점을 통해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 연합군사연습 일정과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인 연습임을 북측에 구두로 통보했다.

김민석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통보는 상호 신의와 신뢰 구축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북한 측이 우리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판단할 수 있도록 이해를 제공하기 위한 우리들의 조치"라며 "주변국에 대해서도 오늘 중으로 군사외교 채널을 통해서 연습 일정과 성격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간, 남북 간에는 전화채널이 단절된 상태로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구두로 북측에 통지됐다. 거기에 대한 (북측의)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이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될 이산가족 상봉행사 가능성 여부가 주목된다.

김의도 대변인은 "키리졸브 훈련은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군사훈련으로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와는 무관한 것"이라며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이 당초 북한과 합의한 대로 예정대로 진행되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대변인도 "이산가족 상봉은 수시로, 이따금 일어나는 것"이라며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에 비해서 성격이 좀 다르다. 이 두 가지를 연계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며 "북한도 이번 한.미 연합연습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연습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동해안 지역 폭설이 이산가족 상봉행사 변수로 떠오른데 대해, 김의도 대변인은 "지금 강원도 지역에 많은 폭설이 내렸는데, 금강산 지역에도 눈이 1m 이상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제설차량 3대가 들어가서 며칠 전부터 제설작업을 하고 있고, 상당부분 제설작업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눈이 더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눈이 오더라도 긴급 제설작업을 통해서 상봉행사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가,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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