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5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행사 일정에 합의한 데 대해,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환영하면서 상봉 정례화 노력을 당부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남북이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면서 "입춘 후에도 매서운 추위를 녹여주는 그야말로 훈훈한 뉴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상봉행사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남북관계를 실질적으로 개선시켜 '통일대박'의 첫 씨앗을 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남북 당국은 향후 남아있는 여러 실무 절차를 원활히 진행해, 이산가족 상봉 과정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다만 "현재 남아 있는 이산가족 인원이 모두 약 7만여 명인 것을 감안할 때 턱없이 적은 상봉인원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남북은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정례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이산가족 상봉 남북합의를 환영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긴장과 대결로만 치닫던 남북관계에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소식은 봄을 알리는 전령처럼 반갑다"며 "분단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족과 고향에 대한 향수가 깊어지는 이산가족들에게 위안과 삶의 희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여전히 이산가족 상봉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오늘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조속한 이산가족 상봉과 정례화가 실현되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며 "이산가족 상봉의 대규모화와 정례화, 일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와 북한이 대승적 차원에서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상봉단의 규모가 백명에 불과하지만 조속한 시일내에 천명, 만명, 나아가서 이산가족 전체로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개성공단이 움직이고 있고, 이제 이산가족이 만나게 된다. 이러한 남북교류와 대화의 기운이 금강산 관광재개로 까지 이어지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온 겨레가 행여 어긋나지 않을까 숨죽이며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반가운 소식이다. 작은 차이와 어려움 이겨내고 마침내 맺은 귀중한 결실이다"라고 환영했다.

그는 "혈육의 정이 그리운 이산가족들에게 만남이 끊겼던 지난 3년 4개월은 34년보다도 더 아득한 세월이었을 것이다"라며 "무척 다행스럽다"고 했다.

이어 "한두번의 만남이 이어져 더 넓은 교류와 협력의 문이 열릴 것"이라며 "어렵게 합의된 이번 상봉이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잘 치러져 그동안 막혔던 물꼬를 트고 평화와 통일로 향하는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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