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 선생들의 거처 낙성대 ‘만남의 집’, 갑오년 설날을 축하하는 소담한 잔치가 지난 1월 31일 오후 양심수후원회 회원들과 통합진보당 여러 지구당 당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양원진 선생 등 여덟 분의 장기수 선생들과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과 당원들, 김갑수 작가와 김동원 감독 등 다양한 인사들이 함께 모여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며 민족의 명절을 축하했다.
모임은 ‘만남의 집’의 역사를 되새기며 선생들의 감사 인사와 새해 덕담이 이어졌고, 술과 노래가 어우러진 흥겨운 분위기 속에 세 시간여 진행되었다.
건배사를 통해 권오헌 회장은 “2000년 1차 송환 전 한때 15명의 장기수들이 거처했던 ‘만남의 집’은 남북 통일운동의 상징”이라고 회고하고, “남아 계신 연로한 선생들이 통일 세상까지 힘내고 분투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집중적인 탄압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당원들을 위로하며 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 통일을 향한 투쟁에 함께 나서자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