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원회가 오는 2월말 예정된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 연합군사연습 중단 제안에 대해 국방부는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는 입장을 17일 분명히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 연합군사연습은 2002년부터 연례적으로 해온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다. 한.미군의 연습은 모든 것이 다 방어적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대변인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 처음부터 유엔군 차원에서, 또 한.미 연합으로 대처해 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 영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당연히 우리 영토에서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제안을 일축했다.

아울러 "우리 군사적 연습은 방어 연습이기 때문에 자국, 우리 자위 차원에서 방어 연습하는 것은 할 수 있다는 해석"이라고 덧붙였다.

'6.4합의'에 따른 상호 비방중상 중지 제안에 대해서도 "우리 한국은 북한을 비방한다든지, 그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한국은 북한에 대해서 비방한 바가 없다. 비방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비방중상을) 중지할 것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서해 5도 언급에 대해서도 김 대변인은 연평도 포격전을 언급, "우리 군은 연평도를 비롯해서 서북 5도에 대해서 군사적 보강 조치를 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 주민과 영토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우리 군은 서북 5도에 대한 대비.방어 조치는 계속 강화하고 유지할 것이라는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 국방위는 "우리는 특히 총부리를 맞대고 있는 서해 5개섬 열점지역을 포함하여 지상,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든 행위를 전면중지할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하여 제안한다"며 "이 제안의 실현을 위하여 우리는 실천적인 행동을 먼저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해 주목됐다.

이번 북한 국방위 중대제안에 대해, 김민석 대변인은 "북한의 어제 나온 '중대제안'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을 매우 왜곡한 것"이라며 "우리 국민으로 하여금 오해를 할 수 있도록 논란을 불러일으키도록 하는 행동"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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