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방위원회(제1위원장 김정은) 명의로 음력설을 계기로 오는 1월 30일부터 “서로를 자극하고 비방중상하는 모든 행위부터 전면중지”하자고 제안하는 등 세 가지 중대 제안을 16일 전격 발표했다.

특히 군사적으로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자면서 북측이 실천적 행동을 먼저 보이겠다고 밝히고, 중대 제안이 실현되면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간 현안이 다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해 주목된다. 

국방위원회는 이날 저녁 8시경 “우리 민족끼리의 단합된 힘으로 북남관계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자”는 제목의 ‘남조선당국에 보내는 중대제안’을 통해 “조성된 사태의 엄중성에 대비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는 공화국의 정부, 정당, 단체들의 위임에 따라 남조선당국에 다음과 같은 원칙적인 문제들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외적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가 정부와 정당, 단체들의 위임에 따라 제안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 제안이 북한 권력기구 전체가 합의한 공식 제안임을 확인함으로써 최대한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는 먼저 “우리는 오는 1월 30일부터 음력설명절을 계기로 서로를 자극하고 비방중상하는 모든 행위부터 전면중지하는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자는 것을 남조선당국에 정식으로 제의한다”며 “진정으로 북남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란다면 당국자들 자신부터 입건사를 잘하고 언론매체들을 관계개선의 분위기조성에로 이끌어 조선반도전역에 화해와 단합의 열풍이 일게 하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올해는 력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정신에 따라 북남사이에 호상 비방과 모든 형태의 심리전을 중지하기로 《6.4합의》를 이룩한 10돐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민족 앞에 서약한 이 합의를 존중한다면 우리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못할 아무런 리유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민족의 안전과 평화를 수호할 데 대한 력사적인 호소에 화답하여 상대방에 대한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하는 실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한다”며 “당면하여 남조선당국은 《년례적》이며 《방어적》이라는 미명하에 2월말부터 강행하려는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부터 중단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특히 총부리를 맞대고 있는 서해 5개섬 열점지역을 포함하여 지상,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든 행위를 전면중지할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하여 제안한다”며 “이 제안의 실현을 위하여 우리는 실천적인 행동을 먼저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예고해 주목된다.

북측이 실제로 서해지역의 무력 배치를 완화하는 등의  군사적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할 경우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는 중대 제안 앞머리에 “세기와 년대를 넘으며 신물이 나게 써온 상투적인 수법 그대로 《년례적》이며 《방어적》이라는 구실밑에 해마다 벌려온 침략적인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까지 기간을 앞당겨 2월말부터 강행하겠다고 떠들어대고 있다”며 “이 전쟁연습체계 안에서 계획되여 있는 《쌍룡》상륙작전연습만 하여도 평양타격을 노리고 최대규모로 벌어지게 된다”며 강한 반감을 표했다.

특히 “문제의 위험성은 이러한 군사적 움직임이 미제침략군의 숱한 땅크, 장갑차집단과 비행대편대를 비롯한 새로운 해, 공군력량이 남조선과 그 주변현지에 은밀히 전개되고 있는 상태에서 벌어지고 있다는데 있다”며 “사소한 우발적인 충돌도 그 즉시 전면전쟁에로 번져질 수 있는 것이 오늘의 조선반도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세 번째로 “이 땅에 초래할 핵재난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조치도 호상 취해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우리는 이 기회에 남조선당국이 더이상 미국의 위험천만한 핵타격수단들을 남조선과 그 주변지역에 끌어들이는 무모한 행위에 매달리지 말데 대하여 정중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가 보유한 핵무력과 병진로선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것은 우리 민족모두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과 공갈을 종식시키고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물론 세계의 비핵화까지 내다본 민족공동의 보검이며 가장 정당한 자위적인 선택”이라며 “우리 핵무력은 철두철미 미국의 핵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이지 결코 동족을 공갈하고 해치기 위한 수단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나아가 “조선반도비핵화는 민족공동의 목표”라며 “조선반도비핵화를 실현하려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변함없는 의지”라고 재확인했다.

그러나 상호비방과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 제안에서 구체적 실천사항을 제시한 것과 달리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실천사항을 내놓지는 않았다.

국방위는 “우리의 중대제안에는 외세를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서 나라의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앞당겨오려는 온 겨레의 지향과 요구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며 “이 중대제안이 실현되면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비롯하여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크고 작은 모든 문제들이 다 풀리게 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상호비방 중단과 군사적 긴장 완화와 같은 상호 신뢰조치들을 전제로 남북관계 개선 용의를 밝힌 셈이다.

국방위는 “우리는 남조선당국이 우리의 원칙적인 중대제안에 긍정적으로 호응해 나오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맺었다.

우리 민족끼리의 단합된 힘으로 북남관계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자 (전문)
- 남조선당국에 보내는 중대제안

쓰라린 비극의 민족분렬사에 21세기 14번째의 년륜이 새겨지고있다.

해와 달이 바뀔수록 깊어만지는 겨레의 가장 큰 아픔은 외세에 의하여 강요된 국토량단과 민족분렬의 엄연한 현실이다.

여기에 끝장을 내려는 단호한 결심을 품으시고 올해의 첫 려명이 터오는 뜻깊은 시각 내외에 천명하신 절세의 애국자의 애족,애민의 뜨거운 호소와 조국통일과 평화번영을 앞당겨 안아오시려는 철의 의지는 삼천리강토와 온 민족은 물론 세계의 마음들을 뜨겁게 달구고있다.

그러나 유독 남조선의 현 집권자들만이 유전으로 체질화된 대결의 늪에서 헤여나지 못한채 새해벽두부터 상서롭지 못하게 놀아대고있다.

마치 엄중하게 번져지고있는 북남관계의 현 대결국면이 우리때문인것처럼 여론을 조작하고 잘 알지도 못하는 남의 집안일을 놓고 함부로 꺼들며 그 무슨 《급변사태》의 허황한 꿈을 꾸다 못해 있지도 않는 《도발》과 《위협》에 대하여 꾸며대면서 정세를 고의적으로 긴장시키고있다.

지어 세기와 년대를 넘으며 신물이 나게 써온 상투적인 수법 그대로 《년례적》이며 《방어적》이라는 구실밑에 해마다 벌려온 침략적인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까지 기간을 앞당겨 2월말부터 강행하겠다고 떠들어대고있다.

이 전쟁연습체계안에서 계획되여있는 《쌍룡》상륙작전연습만 하여도 평양타격을 노리고 최대규모로 벌어지게 된다고 한다.

문제의 위험성은 이러한 군사적움직임이 미제침략군의 숱한 땅크,장갑차집단과 비행대편대를 비롯한 새로운 해,공군력량이 남조선과 그 주변 현지에 은밀히 전개되고있는 상태에서 벌어지고있다는데 있다.

조성된 사태의 엄중성에 대비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는 공화국의 정부,정당,단체들의 위임에 따라 남조선당국에 다음과 같은 원칙적인 문제들을 제안한다.

1.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마련할데 대한 뜨거운 호소에 화답하여 실천적인 조치부터 취할것을 제안한다.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적화해와 단합을 이룩하려는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변함없는 립장이다.

이로부터 우리는 오는 1월 30일부터 설명절을 계기로 서로를 자극하고 비방중상하는 모든 행위부터 전면중지하는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자는것을 남조선당국에 정식으로 제의한다.

올해는 력사적인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북남사이에 호상 비방과 모든 형태의 심리전을 중지하기로 《6.4합의》를 이룩한 10돐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민족앞에 서약한 이 합의를 존중한다면 우리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못할 아무런 리유도 없을것이다.

진정으로 북남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란다면 당국자들자신부터 입건사를 잘하고 언론매체들을 관계개선의 분위기조성에로 이끌어 조선반도전역에 화해와 단합의 열풍이 일게 하여야 한다.

이제는 백해무익한 비방중상과 반목질시의 악순환에 종지부를 찍고 우리 민족끼리 화목하게 지내야 한다는 겨레의 목소리에 더이상 귀를 막아서는 안될것이다.

2. 민족의 안전과 평화를 수호할데 대한 력사적인 호소에 화답하여 상대방에 대한 모든 군사적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하는 실제적인 조치를 취할것을 제안한다.

사소한 우발적인 충돌도 그 즉시 전면전쟁에로 번져질수 있는것이 오늘의 조선반도현실이다.

이제 이 땅에서 터지는 전쟁은 대국들에게는 어부지리를 주게 되고 우리 겨레에게는 민족의 공멸을 가져다주는 상상밖의 재난으로 될것이다.

이로부터 우리는 외세와 야합하여 동족을 겨누고 벌리는 모든 군사적인 적대행위들을 무조건 즉시 중지할것을 다시금 제의한다.

당면하여 남조선당국은 《년례적》이며 《방어적》이라는 미명하에 2월말부터 강행하려는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부터 중단하는 정책적결단을 내려야 할것이다.

미국과의 《합동》과 《협동》이 그처럼 버릴수 없는 소중한것이라면 그것을 조선반도의 령토와 령해,령공을 멀리 벗어난 한적한 곳이나 미국에 건너가 벌려놓으라는것이 우리의 립장이다.

우리에 대하여 말한다면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외세를 끌어들여 민족의 안전과 평화보장에 저애가 되는 군사적행동을 벌리는 일이 없을것이다.

우리는 특히 총부리를 맞대고있는 서해 5개섬 열점지역을 포함하여 지상,해상,공중에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든 행위를 전면중지할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하여 제안한다.

이 제안의 실현을 위하여 우리는 실천적인 행동을 먼저 보여주게 될것이다.

3. 이 땅에 초래할 핵재난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조치도 호상 취해나갈것을 제안한다.

조선반도비핵화는 민족공동의 목표이다.

따라서 조선반도비핵화를 실현하려는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변함없는 의지이다.

우리가 보유한 핵무력과 병진로선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것은 우리 민족모두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과 공갈을 종식시키고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물론 세계의 비핵화까지 내다본 민족공동의 보검이며 가장 정당한 자위적인 선택이다.

우리 핵무력은 철두철미 미국의 핵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이지 결코 동족을 공갈하고 해치기 위한 수단은 아니다.

우리는 이 기회에 남조선당국이 더이상 미국의 위험천만한 핵타격수단들을 남조선과 그 주변지역에 끌어들이는 무모한 행위에 매달리지 말데 대하여 정중히 제안한다.

동족을 해치는 외세의 핵은 용인하고 온 겨레를 지키는 동족의 핵은 부인하는 이중적행태와 단호히 결별하여야 한다는것이 우리의 주장이다.

이상과 같은 우리의 중대제안에는 외세를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서 나라의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앞당겨오려는 온 겨레의 지향과 요구가 그대로 담겨져있다.

이 중대제안이 실현되면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하여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크고작은 모든 문제들이 다 풀리게 될것이다.

우리 민족끼리의 단합된 힘으로 북남관계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자는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한결같은 요구이다.

우리는 남조선당국이 우리의 원칙적인 중대제안에 긍정적으로 호응해나오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주체103(2014)년 1월 16일 (끝) 

(출처-조선중앙통신 2014. 1. 16)


(추가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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