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 4차회의가 19일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사진제공-통일부]

정부는 개성공단 통관.통신 시설 개보수를 위해 약 4억원 상당의 자재와 장비, 유류 지원계획을 19일 북측에 전달했다.

또한 이날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내년 1월 공동투자설명회 개최를 제안하고,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정부는 연락관 접촉을 통해 '통행.통신.통관 분과위원회' 협의과정에서 북측이 통관시설 개보수 및 통신의 유지보수를 위한 자재.장비 지원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

통관의 경우, 현장실사 결과 X-ray 검색대, 문형 금속탐지기 등 통관 장비 상당수가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고, 통행검사소는 지붕 누수로 건물 외벽 부식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기업들의 통관 시간 단축을 위해 실시 중인 이동세관 검사도 이동차량 부족으로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X-ray 검색대, 문형 금속탐지기, 휴대용 금속탐지기 등을 수리.교체하고, 이동세관검사 차량 2대를 임대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2억7천만원이다.

이와 함께, 서해 군통신선 유지 보수를 위해, 정부는 동케이블, 축전지 등 관련 자재를 지원하고 통신선로 점검 차량 3대를 교체하기로 했다. 또한 해당 차량 운행을 위해 유류 50톤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액은 총 1억7천만원이다.

유류 지원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전용우려가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지원하지 않고 분기별로 나눠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 4차회의 진행.. 내년 1월말 공동투자설명회 개최 제안

이와 함께, 이날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는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 4차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 남측에서는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 기획단장을 비롯해 6명이,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5명이 마주했다.

여기서 양측은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와 재가동 이후 남북간 합의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과제들에 대해 논의했다.

남북은 △전자출입체계(RFID) 공사 및 일일단위 상시통행 조속 실시, △인터넷 서비스 등 3통 문제, △출입체류 부속합의서 채택 문제, △노무.임금 등 관리운영 문제 등에 협의했고 분과위를 통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남측은 내년 1월 말 공동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에 북측은 논의해 보자고 답했다.

▲ G20 및 국제 금융기구 대표단 등 50여명이 19일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사진-개성공동취재단]

"장성택 처형에도 개성공단은 이상 무"

이날 주요 20개국(G20)과 국제 금융기구 대표단, 외신기자 등 50여명도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대표단들은 최근 북한의 장성택 처형이 개성공단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가졌으나,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신화통신 기자가 장성택 처형에 따른 개성공단 영향에 대해 묻자, 홍양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영향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홍양호 위원장은 "개성공단은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공단의 국제화에도 북측이 동의를 하였으며, 지난 9,10월에는 개별 외국기업의 문의가 있었고, 이에 대해 상담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외국인 투자희망자들은 3통 문제 해결에 대해 궁금해 하였는데, 이에 대해 3통문제 해결을 위해 북측과 집중적으로 해결을 위해 논의 중"이라며 "통행.통관에 있어서는 진전이 있었으며, 통신은 좀 더 논의를 할 것이 있다"고 답했다.

G20 방문단을 대표해 이브라힘 카나크 터키 재무차관은 "현재 개성공단이 100% 가동되고 있는가. 만일 100% 가동된다면 어느 정도 수준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홍 위원장은 "현재 1단계 100만평 중 40% 수준으로 가동 중"이라며 "100% 가동된다면 200~250개 기업이 입주가 가능하고, 북측 근로자 수도 현재 5만명에서 12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들 대표단은 정배수장과 신원, 삼덕통상 등 입주기업을 둘러봤으며, 한 기자가 북측 근로자에게 '장성택 처형' 관련 질문을 하였으나, 해당 근로자는 "일없으며 관계없이 잘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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