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5산악회 12월 정기산행, 인왕산(338.2m) 꼭대기에서 기념사진.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조선적 재일교포 리정애 회원.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정기산행, 6.15산악회 30여 명의 회원들이 15일 포근한 날씨 속에 인왕산에 올랐다.

연로한 선생들과 겨울철 안전을 고려해 야트막한 시내 산을 택한 이날 등산에는 통합진보당 관악지구당 당원들과 신입회원이 새로 합류했다. 사직공원에서 출발, 정상과 둘레길을 거쳐 경복궁역 인근 식당가로 내려와 반주와 곁들인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식사와 함께 양심수후원회, 범민련, 통일뉴스, 통합진보당, 평통사와 한국전쟁유족회 등의 회원 소개와 단체공지가 이어졌다. 모두들 부정선거와 진보 탄압에 저항한 지난 1년의 활동을 돌아보고, 2014년 새해 연간 등산일정을 협의하며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 인왕산 정상 앞에서 맨 왼쪽 류기진 선생(89세), “백 살까지 살아 기어이 통일을 볼 것”이라고 호언하신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여성 회원들.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위 사진 오른쪽 두 번째 김순자 선생(71세). 1979년 터진 ‘삼척가족간첩단 사건’으로 혹독한 고문 끝에 5년형을 살았고, 올 11월 재심에서 어머니와 함께 대법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일가족 열둘이 구속되어 아버지와 숙부가 사형당하고, 사건 후유증과 연좌제의 고통에 다섯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무려 34년 만이다. 나머지 가족들도 재심 대기 중이다.

83세에 극약을 마신 할아버지, 이웃집에 떠맡겨진 갓 백일 지난 아기, 농약을 사러 갔다 거절당한 중3 딸... 공포정치가 한 인간의 존엄과 가족, 공동체를 어떻게 유린하는지를 보여주는 산 증언, 선생은 덤덤히 얘기하지만 나는 인왕산을 울며 내려왔다.

▲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정상을 오르는 양원진 선생(85세).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이번 등산부터 새로 합류한 통합진보당 관악구 당원.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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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쌓인 인왕산 능선길.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최근 개방되었지만 군데군데 쳐져 있는 철조망.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멀리 보이는 삼각산(북한산) 연봉. [사진 - 통일뉴스 류경완 통신원]

▲ 식당에서 산상강연을 대신해 한 해를 결산하며 인사말을 하는 권오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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