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 65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 90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다.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소장 전진한)는 지난 30일 국방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번 국군의 날 행사에는 식전행사, 기념식, 식후행사, 시가행진 등에 90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이는 최근 6년간 열린 국군의 날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이다.
지난 2008년에는 약 71억원이 소요됐으며, 2009년 6억원,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매해 5억원씩 사용됐다.
행사 인원도 지난 65주년 행사에는 7만여명이 참석, 2008년 5만여명, 2009년 3천3백여명, 2010년 4천5백여명, 2011년 9천여명, 2012년 1만8천여명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센터측은 "고작 반나절 행사에 9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인다고 해서 과연 장병들의 사기를 도모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느냐"며 "어마어마한 예산을 반나절 행사에 펑펑 써버리는 정부에 국민들은 더 불편함을 느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무 중인 군인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예산을 써야 할 판에 반나절 행사에 90억원의 예산을 사용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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