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010년 2월 단속된 우리 국민 4명과 추가 월북한 2명 등 월북자 총 6명을 오는 25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내겠다고 24일 통보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장(위원장 강수린) 명의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이같은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

이에 통일부는 "우리 정부가 여러차례에 걸쳐 우리 국민의 신병 인수를 위해 신원확인을 요청하였으나 북한은 이에 대해 답을 주지 않았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늦었지만 북한이 지금이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조치를 취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측의 통보에 따라 정부는 6명에 대한 신원사항 등에 대한 확인을 거쳐 오는 25일 판문점을 통해 신병을 인수한 뒤, 관계기관과 함께 입북경위 등 확인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돌아오는 월북자 6명은 지난 2010년 2월 26일 북측이 공개한 4명과 확인되지 않은 추가 월북자 2명이다.

귀환자들은 김OO(남, 44), 송OO(남, 27), 윤OO(남, 67), 이OO(남, 65), 정OO(남, 43), 황OO(남, 56) 등이다.

지난 2010년 2월 2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해당기관에서는 우리 공화국에 불법 입국한 남조선 주민 4명을 단속하였다. 현재 단속된 남조선 주민들은 해당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북측은 구체적 단속 경위나 신원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며, 정부는 같은 해 3월 2일 '3통 문제협의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서 신원확인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이에 북측은 "해당기관에서 조사 중이라 시일이 걸리며 최종 확인되면 정식으로 통지해주겠다"고 언급했으나 이후 조사 결과를 통보하지 않았다.

나머지 2명은 북측이 '단속했다'고 보도한 바 없고, 또한 정부도 확인하지 못한 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 6월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지금 공화국에는 불법으로 국경을 입국하였다가 단속된 남한주민들이 여러 명 있다"며 "이에 대해 남조선 당국이 팽개쳐 두고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월북자가 여럿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추가,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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