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군 당국은 지난 19일 '생물무기감시포털'(Biosurveillance Portal) 구축을 위한 협약에 서명했다. 이번 한.미 생물무기감시포털은 세계에서는 첫 국가간 생물무기 대응 공조체계이다.
국방부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남우 국방부 보건복지관과 카르멘 스펜서 미 국방부 화생방어사업단장이 지난 19일 미군 의학연구사령부에서 각각 서명, 오는 2015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생물무기감시포털'(BPS)은 탄저, 두창, 페스트, 야토, 보튤리늄 독소 등 10여가지 생물화학작용제가 사용되는 것을 사전에 감시, 탐지, 대비, 대응하기 위한 공조체계이다.

이번 감시포털이 구축되면, 한국측은 미 국군건강감시센터가 보유한 감염병, 풍토병 등에 대한 질병감시정보, 육군 감염센터 병 연구소의 생물학작용제, 백신 등에 대한 정보를 상시 공유할 수있게 된다.
특히, 양국 생물무기감시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도 실시간으로 이루어져 조기 탐지 및 진단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 측도 한국군의 의료정보체계를 통해 수집되는 호흡기 및 위장관계 증후군 등 생물감시정보와 민간의 질병감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있게 된다.
이순택 국방부 보건정책과장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빈발하는 생화학 관련 사고, 테러 등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별 국가차원의 대응보다는 국가간 공조체계 구축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한.미간 공동 의식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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