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산가족 상봉이 연기되고 또한 2일 예정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도 무기한 연기된 것과 관련 금강산 입주기업들이 정부당국에 "살게 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금강산기업인협의회'(금기협)는 2일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 무산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 "언제까지 저희 피해기업들은 고통의 눈물을 흘려야 하느냐"고 질타했다.

이들은 "마지막 희망이었던 실무회담 무산과 그에 따른 정부의 그 어떤 설명도 받지 못했다. 앞으로의 일정과 계획도 알지 못한다"며 "진정 정부는 금강산에 투자한 기업들을 외면하고 이 모든 고통을 스스로 겪으라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정부의 원칙은 다름이 아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최고 정부의 원칙이자 사명"이라며 "정부의 무능으로 일어나는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전가하고 원칙만을 내세우는 정부는 과연 우리의 조국이 맞느냐"고 강조했다.

이들은 "6년간 단 한 번도 면담이 허락지 않은 저희 금강산 투자기업과 중단 4개월간 수시로 면담이 이루어진 개성과의 차이는 대기업과 골목상권을 대하는 정부의 인식"이라며 "통일부 장관님! 한번 뵙기를 소망한다"며 장관 면담을 요청했다.

금기협은 입장발표와 함께 통일부에 장관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이들은 면담 요청 공문에서 "저희들이 면담을 신청하고 기다리는 과정에서 잘못과 결례를 범했다면 사과한다. 그러니 장관님과의 면담을 갖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 소망한다"며 면담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공문을 정식으로 접수하지 못했다"며 "접수하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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