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진정성이 조금씩 느껴지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든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이 15일자 논평에서 이례적으로 북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아 주목된다.
민 대변인은 “어제 평양에서 열린 역도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이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평양에서 열린 공식행사에서 처음으로 대한민국 애국가가 울려퍼진 감격의 장이 펼쳐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번 대회의 개막식에서는 한국 선수단이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하여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을 북한이 허용하는 등 남북관계에 있어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히고 “최근 개성공단 정상화, 남북이산가족 상봉 합의 등으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신뢰의 남북관계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 게양까지 허용하는 모습을 보니 북한의 진정성이 조금씩 느껴지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든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민 대변인은 “서로의 신뢰를 쌓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스포츠”라며 “스포츠라는 친근한 분야에서부터 차근차근 남북이 신뢰를 쌓다보면 평화 번영의 미래를 함께 꿈꾸는 남북관계도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고 말했다.
최근 일각에서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이 재개되면 다음 순서는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시합을 벌였던 ‘경평축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민 대변인은 “그간 3차 핵실험, 개성공단 일방폐쇄, 수많은 위협적인 언어도발 등으로 국제사회의 비난과 고립을 자초했던 북한이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신뢰의 첫걸음을 내딛고자 하는 것이라 평가한다”며 “대회 기간 내내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여 애국가가 많이 울려퍼졌으면 좋겠고 애국가가 많이 불려질수록 남북이 서로를 믿는 마음이 커져서 그간 풀지 못했던 남북문제들을 하나둘씩 평화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아울러 “남은 기간 동안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며, 북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이번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