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단 1차 회의가 2일 개성공단에서 열렸다. [사진-개성 사진공동취재단]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단 1차 회의가 2일 오전 10시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 14층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공동위원장단 1차 회의는 지난 28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에 따른 것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 설치와 개성공단 재가동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남북 공동위원장들은 계절을 화두로 회담에서 성과를 맺을 것을 강조했다.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인 김기웅 남측 공동위원장은 "새롭게 출발하는 기분으로 공단의 발전을 위해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인 박철수 북측 공동위원장은 "좋은 절기에 맞게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김기웅 남측 공동위원장과 박철수 북측 공동위원장이 회의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개성 사진공동취재단]

[모두발언]

김기웅 남측 공동위원장 : 앉으시죠. 반갑습니다.

박철수 북측 공동위원장 : 보름만에 만났는데 굉장히 오래간만에 만난 것 같다.

김기웅 : 7차 회담 끝나고 공동위원회 1차 회담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박철수 위원장 또 여기 있는 위원들 모두 다 새롭게 출발하는 기분으로 공단의 발전을 위해 같이 일했으며 좋겠다.

박철수 : 만물이 무르익는 가을인데 1차 회의에서도 좋은 절기에 맞게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생각한다.

김기웅 : 오다보니까 코스모스가 피었던데, 긴 장마 속에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수확의 계절인 만큼 공동위원회 때마다 좋은 결실들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박철수 : 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자.

[정리-개성 공동취재단]

이번 회의에서 북측은 개성공단 즉시 가동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측은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사전 준비가 완료된 뒤 가동하자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재가동은) 한 번에 다 되기 어렵다"며 "오폐수만 해도 미생물이 배양되어야 하는데, 전기도 들어온다고 바로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분과위원장 1:1로 만나기는 어렵지 않겠냐. 분과별 논의할 수 있는 갈래가 나눠져야 하는데 시간이 빠듯하다"며 "기존 회담하는 것처럼 수석대표가 주로 만나는 걸로 생각하며 안 된다"고 말했다.

▲ 남북 공동위원장과 위원이 회의에 앞서 자리를 정돈하고 있다. [사진-개성 사진공동취재단]

이번 1차 공동위원장단 회의에 남측에서는 김기웅 공동위원장을 비롯 '출입.체류 분과위원회' 위원장은 허진봉 통일부 과장, '투자보호 및 관리운영 분과위원회' 위원장은 박병귀 기획재정부 남북경협팀장, '통행.통신.통관 분과위원회' 위원장은 홍진석 통일부 관리총괄팀장, '국제경쟁력 분과위원회' 위원장은 전제구 산업통상자원부 남북경협팀장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박철수 공동위원장을 포함, 류창만, 원용희, 황충성, 황정무가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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