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남북 양측은 지난 20일 첫 회의 이후 22일까지 수석대표 단독접촉과 실무대표 접촉을 각각 두 차례 가졌을 뿐 공식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어 힘겨루기가 지속될 경우 회담 일정이 하루 더 연장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남북은 이날 연락관접촉을 통해 실무대표 접촉을 한차례 더 개최, 양측 수정안에 대한 절충에 이어 합의서 문안 작성을 시도할 계획이다.
특히 남북이 버티기로 일관한 이산가족 생사확인은 이르면 9월중 1차 명단 교환과 10월중 통보작업을 시작으로 연내에 분할해서 실시하는 방안으로 절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또 10월중 서신교환을 엽서 형태로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연내 두 차례의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시기는 북측의 준비 사정을 감안해 11월과 12월로 늦추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남측의 판문점 및 금강산 면회소 병행 추진에 관해서는 북측의 금강산 단일 설치 주장이 완강해 접점 모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초 일정을 하루 연장한 남측 대표단은 합의서가 타결될 경우 23일 밤 금강호편으로 장전항을 출발해 24일 오전 동해항으로 귀환할 계획이다. (연합2000/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