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 남북 실무회담 사실상 결렬과 관련,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이 25일 성명을 발표, "중대결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개성공단 남북 실무회담이 사실상 결렬된 것과 관련, 통일부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25일 오후 '개성공단 실무회담 결과 관련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다.

김형석 대변인은 성명에서 "정부는 북한이 오늘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대해 사실상 결렬을 선언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이 재발방지 대책에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정부로서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정부는 오늘 개성공단 실무회담 결과로 인해 개성공단의 존폐가 심각한 기로에 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대한 결심'에 대해 김 대변인은 "가급적 명료하게, 여러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지 않도록 표현한 것"이라고 말해 '개성공단 폐쇄조치'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기웅 남측 수석대표는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섬유봉제업체 같은 경우 내년 봄여름 상품 주문을 8월 중에 받는데 재가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실제로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해 사실상 개성공단 폐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후속 회담과 관련해, 남북은 판문점 연락관 채널로 연락하기로 했지만, 통일부는 "북측이 진전된 입장이 있을 경우 연락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혀, 사실상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와 함께, 김 대변인은 회담 종료 이후 박철수 북측 단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한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측이 회담종료 직후, 우리측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기자실에 무단으로 난입하여 사전에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일방적으로 배포, 낭독하고 합의서(안) 등 회담 관련 문건을 공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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