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를 논의하는 개성공단 남북 5차 실무회담이 22일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 13층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그 시각, 남측 공동취재단은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 현지 모습을 전해 들었다.

다섯번째 열린 회담의 지루함일까. 회담장 밖 취재진과 북측 관계자들은 담배를 피우며 회담 결과를 기다렸다. 이날 화제는 '담배'.

남측 공동취재단에 속한 한 여기자가 담배를 피우자, 북측 관계자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다가왔다.

'꿀벌'이라는 담배를 여기자에게 권한 북측 관계자는 "얼마나 피우냐"고 물으며 "개성공업지구가 이렇다 보니 속이 탄다. 속이 탈 때마다 담배를 핀다. 반갑 정도 핀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만 북측도 남측만큼 금연열풍이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측 관계자는 "건강을 생각해야한다. 우리도 끊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건물안 흡연) 요새 안그런다. 공공건물에서는 애도 있고 할머니도 있는데. 도덕적 문제다. 어떻게 대놓고 담배를 피나. 휴지통 있는 데서 핀다"고 말했다.

'김정은 초상휘장' 존재 안해

남측 언론들은 남북 실무회담을 취재하면서 북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초상휘장 존재 여부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김정은 초상휘장'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7년째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통제실에서 근무하고 부인이 탁아소 소장으로 근무하는 한 북측 관계자는 "김정은 원수님은 우리에게 영원한 수령님과 장군님은 김일성 수령님과 김정일 장군님 밖에 없다며 만들지 말라고 지시하시었다"며 "수령님, 장군님을 같이 모신 초상 휘장은 최근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번 회담 취재과정에서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다른 북측 관계자는 "2012년 초에 만들어졌다. 동그란 모양, 네모난 모양 두 가지가 있다. 김정은 위원장을 모신 휘장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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