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60년,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국제평화대행진단’이 3일 제주에서 발대식을 한 후 4일부터 제주 강정 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출발한다. 대행진은 동진과 서진으로 서로 나뉘어져 서울로 향하는데, 7월 27일까지 2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통일뉴스>는 국제평화대행진단의 여러 통신원들의 도움을 받아 행진 과정을 게재할 예정이다. / 편집자 주


▲ 국제평화대행진단 서진은 12일차인 14일 충남 논산에 도착했다. 논산대교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서진 행진단 모습. [사진 - 국제평화대행진단]

▲ 논산 시청을 향해 행진하고 있는 국제평화대행진단 서진. [사진 - 국제평화대행진단]
국제평화대행진단이 전라도를 거쳐 드디어 충청도로 진입한 날이다. 대행진단은 14일 활동을 위해 13일 오후 늦게 충남 논산에 도착했다. 행진단은 숙소로 가기 전 홈플러스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논산농민회로 이동했다.

대행진단을 맞이해준 사람은 25세 청춘의 젊은 논산농민회 간부다. 농촌에서 5~60대도 젊은편에 속하는 데 25세 청춘을 보고 우리는 신기해했다. 놀라웠던 것은 우리를 맞아준 농민회 간부가 직접 농사를 지으며 농민회 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었지만, 대학시절 논산으로 농활을 왔다 학교를 휴학하고 이곳 논산을 떠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복날이라고 직접 닭을 삶아준 농민회 젊은 간부는 행진단에 깊은 인상을 남겨줬다.

13일 밤늦은 논산농민회 회장님을 비롯한 면 지회장님들과 통합진보당 논산시당위원장 및 당원들과 함께 하는 간담회가 늦은 밤에 있었다. 간담회는 국제평화대행진을 하는 목적과 평화협정에 대한 의견과 당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진행하고 있었던 국정원 촛불집회에 대한 의견들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14일 아침 행진단은 본격적인 행진을 시작하기 전 대곡면으로 이동하여 논산농민회에서 준비한 평화협정체결을 요구하는 현수막 부착과 선전활동을 진행했다. 일요일이라는 악조건이었지만 논산대교에서 논산 시청으로 행진을 했다. 행진에는 논산농민회, 통합진보당 충남도당과 논산시당, 수련회 시간을 늦추고 행진에 함께 해준 논산민주청년회 회원 등 20여명이 함께 동참해 주었다.

행진에는 논산농민회에서 준비해준 방송차량과 함께 하는 등 나름 많은 준비를 하였으나 거리에선 많은 시민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평화협정체결’과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에 의외로 논산 시민들은 많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 일정을 바꿔 전날 선전전을 진행했던 홈플러스 앞에서 다시 선전전을 진행했다. [사진 - 국제평화대행진단]

▲ 논산 시내를 행진하고 있는 국제평화대행진단. [사진 - 국제평화대행진단]

▲ 강경농협 앞을 행진하고 있는 뒷모습. [사진 - 국제평화대행진단]
대행진단은 오전 행진을 평가하고 기존 일정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 오후 활동은 거점 선전전 방식으로 전환했다. 전날 선전전을 했던 홈플러스 앞에서 다시 선전전을 했다. 시민들은 관심이 많았다. 어떤 분은 수고한다며 아이스크림을 사주기도 했다. 장소를 이동하여 계룡축산농협 앞에서 진행한 선전전, 논산터미널 앞 선전전도 진행하였다.

서진 행진단은 장마에도 불구하고 비오는 지역을 피해가며 지금까지 활동이 진행되었다. 터미널 앞에서 잠깐 비가 내렸으나 역시 서진은 비를 피해서 다니고 있었다. 논산터미널 앞에서 시끄럽다는 민원 때문에 일부 소란이 있었으나 일부 수정된 논산 시내 일정을 끝내고 강경젓갈시장에서 선전전을 위해 이동했다.

강경시장도 한산했다. 젓갈가게는 시장상인들만 있었다. 선전전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시장을 조금 둘러보니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농산물을 파는 거리를 발견하고 행진단은 즐거운 마음으로 시장통을 가르며 시장을 한바퀴 도는 행진을 하였다. 여기서도 어떤 할머니가 우리들에게 시원한 것 좀 줄까 말씀을 하셨지만 우리는 마음만 받고 감사하다 인사를 드리고 시장 행진을 끝냈다. 국정원 문제, 평화협정 문제에 어르신들도 관심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 국제평화대행진단 서진은 서천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사진 - 국제평화대행진단]

▲ 서천 촛불집회에서 평화대행진단도 발언기회를 얻었다. [사진 - 국제평화대행진단]
행진단은 7시 30분에 진행하는 서천 촛불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강경젓갈시장을 떠났다. 서천에서도 행진단을 맞이 해준 곳은 서천 농민회였다. 서천 농민회 회장님은 평회대행진단이 서천에 오는 날에 맞춰 미리 준비되었던 촛불집회 날짜를 조정했다고 하셨다.

서천농민회,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서천시민 부정선거 시국선언 및 규탄대회’가 개최되었고 평화대행진단도 발언기회를 얻어 평화대행진을 하는 이유와 국정원 대선개입 민주주의 파괴에 대한 발언하였고 촛불집회 참가자들로부터 환호도 받았다.

국제평화대행진은 이제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평화대행진으로 지역에서 ‘평화협정체결’과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오늘도 서울로 대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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