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지난 3일 개성공단입주기업과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의 방북을 허용한 데 대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오는 9일 방북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대책회의를 갖고, "9일자로 방북신청을 하고자 하니 남북 양 정부는 절차를 밟아 주시기 바란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금번 6일 남북실무회담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 자리에서 김학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우기가 닥치고 장마가 오고 있는데 실무 협상할 때 9일 날 1차적으로 방북을 승인해달라는 애절한 마음 표시"라고 말했다.

김학권 공동위원장은 "시기가 늦어졌지만 우선 20~30명 소수 인원으로 일단 방북을 해서 내용 점검을 한 다음에 구체적인 스케쥴이 나오면 정상적인 점검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점검 차원에서도 1개월 이상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방북과 관련해) 통일부와 조율하겠다"며 "6일이 회담날이니 9일이 (방북이) 가장 가능한 날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방북은 당국회담과 병행해서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 일단 북측의 방북 허용 통보에 대해 통일부는 사실상 거부하면서 당국간 대화 우선 원칙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가 제안한 6일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북측이 받아들이느냐와 실무회담이 어떻게 진전을 보이느냐에 따라 기업인들의 방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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