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접촉이 오는 9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이번 실무접촉에는 남측에서는 천해성 통일부 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권영양 남북회담본부 남북연락과장, 강종우 과장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에서는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을 수석대표로, 황충성, 김명철 등 3명이 대표로 참석한다.

2년 4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남북 당국간 실무접촉은 장관급 회담 준비를 위한 예비회담 성격을 지니고 있어, 양측의 수석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선 남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정책실장은 서울대를 졸업, 행시 30회로 통일부에 입부했다.

천해성 실장은 2000년 청와대 근무 당시 남북정상회담 실무를 담당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2년 5개월간 통일부 대변인을 맡았다. 그리고 인도협력국장, 상근회담대표를 거쳤다.

천 실장은 2006년 고시 동기생들보다 앞서 2급으로 승진한데 이어 지난 2011년 1급으로 승진, 통일부 내 유망주로 꼽힌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성혜 조평통 서기국 부장은 여성으로 당국간 실무접촉 수석대표로 자리한 점이 두드러진다.

김성혜 부장은 2005년 6월 서울에서 열린 15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 조평통 참사 자격으로 참가하는 등 남측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김성혜 부장은 전체회의에서 회담 부대표격인 최영건 북 건설건재공업상 뒷자리에 배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회담 만찬장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우리 민족에게는 여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다"며 특별히 소개된 적도 있다.

이 외에도 2005년 6.15민족통일대축전 남북당국공동행사 실무접촉 대표, 2005년 8.15행사 남북당국 대표단 파견 실무접촉 대표를 맡았고, 2003년 제주도 평화축전에도 참가했다.

그리고 2011년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방북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휘호 여사를 개성에서 영접, 벤츠 승용차로 이 여사와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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