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남북교역 제외)가 2011년 대비 7.1% 증가한 68억 1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 집계 이후 최대이다.

지난달 29일 코트라(KOTRA)가 발표한 '2012년도 북한의 대외무역동향'에 따르면, 북한의 수출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28억 8천만 달러, 수입은 전년대비 10.2% 증가한 39억 3천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0억 5천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 북한의 연도별 수출입 추이 (단위, 백만 달러) [자료출처-KOTRA]

특히,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는 88.3%로 2010년 83%, 2011년 89.1% 등을 보여 중국이 최대 교역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했다.

지난해 북한의 대 중국 무역은 수출 24억 8천만 달러, 수입 35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교역 규모에서 88.3%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북한의 주요 교역국가는 중국에 이어 홍콩(1.6%), 러시아(1.1%), 인도(1.1%), 태국(1.1%) 순으로 파악됐다. 홍콩은 2011년 대비 4.5배 증가해 제2위 교역상대국으로 급부상한 점이 두드러졌다.

대 홍콩 최대 수출품목은 전기.전자제품(유선통신기기, 집적회로, 변압기) 등으로 4천 823만 달러이고 뒤를 이어 기계류(530만 달러), 보석.귀금속(119만달러) 이다.

반면 2011년 3위를 기록한 독일은 9위로 하락했다.

이 같은 대 중국 무역의존도 심화와 교역상대국 순위 변동에 대해 코트라는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 조치, 북한의 수출상품 제약, 지정학적 여건 등의 영향으로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북한의 10대 무역 상대국 (단위, 백만 달러, %) [자료출처-KOTRA]

북한의 주요 수출품목은 석탄을 포함한 광물로 지난해 12억 4천 468만 달러,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이 중 대 중국 수출은 11억 4천907만 달러로 92.3%를 차지하고 있다.

철광석 수출은 3억 5천750만 달러로 전년대비 11.9%가 감소했지만 전량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이 외에도 섬유제품(4억 8천 520만 달러), 철강.금속제품(2억 3천567만 달러), 기계.전기기기(1억 6천61만 달러), 동물성 제품(1억 342만 달러) 순이다.

수입품목은 원유 등 광물성 생산품으로 8억 2천 438만 달러이며, 기계.전기기기(6억 3천 340만 달러), 섬유제품(5억 4천223만 달러), 수송기기(2억 8천175만 달러), 플라스틱.고무제품(2억 4천 661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남북교역은 19억 7천만 달러로, 대북 반입 10억 7천만 달러, 반출 8억 9천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를 포함할 경우, 북한의 대외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8.4%, 한국은 22.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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