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두 권의 책이 출간됐다. 한국전쟁 당시 포항영덕전투 공로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유일한 생존자 이명수 상사의 일대기 『인민군 전차 딛고 선 영원한 일등상사』, 7사단 참전 화랑무공훈장 수훈자 박주성 중사 일대기 『내가 지킨 대한민국 그 품에 안겨』가 그것이다.

무릇 생전의 일대기 출판은 사회적 주목을 끌만한 특별한 인물들에게나 해당되는 영예가 아닐 수 없지만, 이번에 출간된 이 두 권의 책은 여기에서는 비켜난 인물들의 일대기이다. 한국전쟁에서 상사나 중사로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은 다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도서출판 은빛’은 구로구청의 의뢰를 받아 구로지역 보훈공훈자 2명의 일대기를 발간했다. [사진제공 - 은빛기획]
또 한 가지 이 두 권의 책이 특별한 이유는 이 책을 발간한 ‘도서출판 은빛’ 때문이다. ‘도서출판 은빛’은 고령화 시대에 남은 삶을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살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 은빛기획’이 모회사이다.

‘은빛기획’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이사장을, 노항래 전 국민참여당 정책위원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유시춘, 천호선, 이백만 등이 이사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은빛기획’은 주요사업으로 △교육과 강연 △기록영상의 제작 △자서전 및 개인.단체의 발자취 기록물 출판 등을 설정하고 있고, 그 첫 사업으로 구로구청의 의뢰를 받아 구로지역 거주 보훈공훈자 두 명의 발자취를 기록한 것이 바로 이 두 권의 책이다.

은빛기획의 자서전 출판 사업은 ‘내 삶의 박물관을 함께 짓겠습니다’라는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각급 노조, 사회단체, 지자체 등과 출판, 영상제작 등 시민의 삶을 기록하고, 발자취를 되살리는 ‘공익적 시민 참여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노항래 은빛기획 대표는 “앞으로 많은 자서전으로 우리 시대 각 사람의 삶을 기록하고 빛내겠다”며 “어르신 세대의 삶에 대한 존경, 영광과 실패에 대한 진솔한 기록으로 우리 사회의 품격을 높이고, 사람사는 세상을 이루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서전 제작은 주문에서 완성까지 보통 3개월 정도 걸리고, 400~900만원이 소요된다. 문의는 협동조합 은빛기획 사무실 전화(070-8770-510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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