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학생 22명과 교사 3명이 광주 5.18묘역, 자유공원 체험, 전야제 참석,
정읍 동학유적지를 돌아보는 역사기행(1박2일)을 다녀왔다.

다시 학교로 돌아온 10명의 아이들. 저녁을 먹고 찍어 온 사진들을 훑어보았다

5월 17일은 광주 망월동 묘역 또한 화창한 날이었다
"어땠어?"
"그냥, 뭐..."
남학생들은 답변이 애매하다.

사감실에서 기사를 쓰고 있는 학교문집 기자에게
"구묘역을 거쳐 신묘역으로 둘러본 것 같던데, 어땠어?"
"너무 좋았어요!"
"놀러가니까 좋았던거 말고?"
"아니요, 하나하나 헛투루 볼 수가 없었어요. 5.18에 대해 아버지가 관심 있으셔서 중학교 때 알고 있었어요. 광주는 처음 가봐요. 아직 제대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데,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음~ 금방 기사를 마친 기자라 그런지 구체적이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학생기자의 기사 일부분
【전에 관심이 많았던 학생도, 관심이 없었던 학생도 많은 것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모두 5·18이 더욱 와닿았고,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며 진상규명과 처벌, 보상이 어서 이뤄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항쟁기간 동안 민간인들 사이에서 어떤 범죄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본받고 민주주의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 각자가 자신의 양만큼 느끼고 왔겠지!'
혼자 되뇌어 본다.

수십 장 속에서 이 사진을 선택한 건. 사진 왼쪽 끝. 보는 순간!
아~ 대구 양심수 후원회 원영민, 범민련 남측본부 대경연합 한기명의장님 등
대구의 선생님들! 가셨구나. 여전하시구나.

그리운 이들의 모습이 사진을 통해 나에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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