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산기업인협의회(금기협)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사무실 이전.개소식과 함께 비상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금강산기업인협의회(이하 금기협, 회장 최요식)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피해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데 분통을 터뜨렸다.

금기협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서 사무실 이전.개소식과 함께 비상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금기협은 금강산기업들의 생존권 보장을 정부에 촉구했다.

특히, 금강산관광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이 개성공단입주기업과 달리 미흡하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경과보고에서 "2008년 7월 12일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우리는 정부의 안이한 대처 속에 오늘까지 인내하며 참고 기다려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리고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약 7천억원이 지원되는 것과 달리, 금강산관광 투자기업에는 118억원을 대출한 것은 형평성 문제라고 지적했다.

▲ 최요식 금기협 회장(왼쪽)과 송대우 이사(오른쪽)가 결의문을 읽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그러면서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대북사업자 모두에게 형평성있는 지원을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금강산관광 중단후 피해산정을 위한 민.관.사회시민단체의 조사위 구성"과 "사태해결을 위한 통일부 장관 면담"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금강산 투자기업 자산에 대한 정부 인수, △긴급생계지원비 즉각 지원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시 금강산 투자 기업인 전체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우리의 생존 및 권익을 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사무실 이전.개소식에서 최요식 금기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파도 아프다고 소리를 내지 못하고 억울하지만 억울하다고 말도 못한 작고 약한 우리들이 더이상 물러설 수만 없어 배수진의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요식 회장은 "금강산관광 시작된지 15년이 넘었고 중단된지 5년"이라며 "금기협은 정치이념을 넘어 순수한 투자협의회로 개성과 금강산에서 작은 통일을 경험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금강산 학습효과가 있기에 개성공단에는 신속하게 이뤄진다. 중단 1달여만에 7천억원이 긴급지원된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며 많은 회한에 젖는다"고 정부의 대책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달과 5년의 차이를 설명하지 못한 불찰과 순진하게 믿고 기다린 나약함에 반성한다"며 "이제 그런 우를 범하지 않으려고 한다. 투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경빈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맨왼쪽)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홍익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개성공단과 금상산 관광은 반세기 이상을 거쳐 간신히 연 남북화해협력의 상징"이라며 "문은 닫기 쉬워도 열기는 힘들다. 희망과 용기를 잃지않고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경빈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도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적 통일을 이루는데 남북교류는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라며 "금강산 관광은 중단됐지만 관광객 2백만명의 국민들이 지지했고 국민과 함께 한 사업이다. 통일됐을 때 분단 극복의 든든한 밑받침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금기협 사무실 이전.개소식 및 비상결의대회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금기협은 마포구 성산동에 사무실을 이전.개소했다. 사진은 현판식 장면.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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