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콘 2’는 적의 현저한 위협징후가 보일 때 발동되는 고도의 정보 감시태세로 평시의 최고수준이며, ‘워치콘1’은 적의 도발이 명백할 때 내려지며 지금까지 한번도 시행된 적이 없다. ‘워치콘2’가 발령되면 대북 정보감시 자산이 증강 운영되고 정보분석 요원수도 평상시보다 2-3배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정부 고위소식통을 인용 10일 “강원도 원산지역의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2기뿐 아니라 함경남도 일대에서 그간 보이지 않던 미사일 발사 차랑(TEL) 4~5대가 추가로 식별됐다”며 “북한이 무수단과 스커드, 노동 미사일을 동시 다발적으로 발사할 것이라는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인 ‘무수단’은 탄두중량 650kg에 사거리 3,000km 이상이고, 역시 중거리 미사일인 ‘노동’은 탄두중량 700kg에 사정거리 1,300km, 단거리 미사일인 '스커드B'는 사정거리 300km, '스커드C'는 사정거리 500km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7월 4일과 5일에도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사정거리 6,700km 이상) 1발을 포함해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등 총 14발을 발사한 적이 있다.
우리 군은 이르면 오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소장급이 팀장을 맡는 ‘북 미사일 발사 대비 태스크포스(TF)’를 장성.영관급 장교 10여명으로 구성해 운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고 김일성 주석의 탄생일인 4.15태양절을 앞두고 10-14일 사이에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같은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오는 12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방한 일정과 연동시킬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8일 김양건 당중앙위 비서의 담화를 통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전원 철수와 개성공단 조업 잠정중단 및 존폐여부 검토를 발표한데 이어 9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대변인 담화를 통해 “서울을 비롯하여 남조선에 있는 모든 외국기관들과 기업들, 관광객들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신변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 및 소개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가, 10:23)
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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