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개성공단 조업 잠정 중단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그릇된 행동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는 8일 오전 개성공단을 둘러 본 뒤 담화를 통해 북측 종업원의 전부 철수와 개성공단사업 잠정중지 및 존폐여부 검토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멀쩡하게 잘 돌아가던 개성공단을 북한이 어제 조업을 잠정 중단시키겠다고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위기를 조성한 후 타협과 지원, 위기를 조성한 후 또 타협과 지원, 끝없는 여태까지의 악순환을 언제까지 반복해야 하겠나”라고 북한의 행태를 비판했다.

또한 “개성공단의 정상적 운영이 어려워지면 우리 기업의 피해보전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이 지출될 것이고, 그만큼 남북교류 협력을 위한 쓰임새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투자에는 예측 가능성과 신뢰가 가장 중요한 전제인데 국제사회가 다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이 이런 식으로 국제규범과 약속을 어기고 개성공단 운영을 중단시킨다면 앞으로 북한에 투자할 나라가 기업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아파할 대목을 꼬집은 셈이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그릇된 행동을 멈추고, 한민족 전체의 미래에 도움이 되도록 올바른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지만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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