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기업인들의 모임인 남북경협경제인총연합회가 지난달 29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동방영만 위탁가공협의회 회장을 상임회장으로 선출하고 남북경협기업 구제책 수립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채택했다.

남북경협경제인총연합회는 정부와 국회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남북경협업체에 대한 남북교류협력기금 신속 지원과 대출금 상환 연장조건 완화, 이자율 조정”을 촉구하는 등 요구사항을 밝혔다.

정부는 두 차례 걸쳐 경협기업들에게 운영자금 등을 지원했지만, 남북경협이 재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3월부터 대출금 상환기일이 도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남북경협경제인총연합회가 3월 29일 무역센터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동방영만 신임 상임회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남북경협경제인총연합회]
이들은 먼저 “새정부의 굳건한 안보속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한다”면서 “정부의 승인을 득하고 추진하던 경협사업이 정부의 중단조치로 인하여 중단되어 기업파산과 가정파탄 등으로 사지에 몰린 기업 구제책을 즉각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국회법사위는 남북경협 피해손실보상법 입법 건을 즉각 처리할 것”과 “5.24 조치로 인하여 단절된 인적, 물적 교류를 즉각 허용하고 남북경협의 즉각 재개”를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경협재개 시 사업재개 지원책 마련”도 요구했다.

남북경협경제인총연합회는 3월 29일 오후 5시 서울 무역센터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이 외에도 △향후 남북경협 활성화 방안 △비영리법인 등록에 따른 사단법인 설립 등을 논의했으며, 사무총장에 임병수 ㈜에스엔그린텍 대표를 재임명했다.

동방영만 신임 상임회장은 “남북경협업체들에 대한 피해보상법을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빨리 통과시켜 주고, 신임 통일부 장관이 남북경협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간담회를 조속히 개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0년 7월 창립한 남북경협경제인총연합회는 북한 내륙에서 위탁가공업을 해온 기업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남북경제협력진흥원, 남북경제연구소, 남북활성화대책위원회, 남북투자교류협의회 등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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