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 이어 올해 안으로 백두산을 관광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또 조만간 고려의 수도 개성을 비롯해 태조 왕건릉 등 개성시내에 산재한 유적유물을 관광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위원장은 12일 방북중인 남측 언론사 대표단과의 오찬 대화에서 `남북한이 백두산과 한라산 관광을 100명씩 교차 관광 하자`는 남측 대표단의 제의에 당비서 김용순에게 교차 관광문제를 추진하고 조직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방문단의 이 제의에 대해 `99명을 우리가 선택할 테니 한 명은 박 장관이 선택해서 100명을 연내에 교차 관광 시키자`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나는 한라산 일출을 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해 서울 답방시 제주도를 관광할 뜻이 있음을 내 비췄다.

그는 남측의 자본을 끌어들여 개성에 대규모 위락관광단지를 조성하고 남한 관광단의 관광을 허용했음을 아울러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현대에 개성 관광단지와 공업단지를 꾸밀 수 있도록 개성을 줬는데 이건 6.15선언의 선물`이라면서 `현대측에 서울 관광객들을 개성까지 끌어 들여야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백두산 및 개성시 관광 허용은 향후 남북간 관광부문에서의 교류 및 협력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를 비롯 국내 전문 여행연구기관들은 그동안 금강산 관광의 후속타로 설악산과 금강산, 설악산과 백두산 등 남북의 명산명소를 연계하는 남북연계 관광상품의 개발에 힘을 쏟아 왔으나 북측의 호응이 없어 구상단계에 머물러 왔었다.

그는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계하는 관광상품 개발에 대해서도 `2005년에 할 일`이라고 구체적으로 그 시기를 밝혀 향후 국내 국내연구기관들이 축적해온 남북한 연계 관광상품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북한은 천헤의 절경을 제공하는 상호협력적인 관광협력을 실현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2000/08/14)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