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은 개성공단 출입경과 관련된 서해지역 남북군통신선을 단절한다는 전통문을 27일 오전 우리 정부에 발송했다.

<조선중앙통신>보도에 따르면,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단장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남측 군당국에 관련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

통지문에는 "남측이 우리에 대한 미국의 자주권침해책동에 추종하여 키리졸브.독수리 핵전쟁군사연습까지 벌려놓은 결과 정세는 험악한 상태로 번져지고 있다"며 "임의의 시각에 전쟁의 불집이 터지게 되어 있는 상황에서 쌍방군부사이에 개설된 북남군통신은 더 이상 필요없게 되였다"고 밝혔다.

또한 "전쟁과 대화, 대결과 화해는 어떤 경우에도 량립될 수 없다"며 "이 시각부터 북남 군통신을 단절하는 것과 함께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 군통신련락소 우리측 성원들의 활동도 중지하게 됨"을 통보했다.

그리고 "우리가 취하는 조치는 남측의 시대착오적인 반공화국적대행위가 계속되는 한 철저히 집행될 것"이라며 "조미, 북남 사이에는 아무런 대화통로도, 통신수단도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과는 말이 아니라 오직 총대로만 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자주권과 최고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대응의지는 실제적인 물리적 대응으로 계속 과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북측의 조치로 남북간 공식 통신선이 모두 차단됐다.

남북관리구역을 연결하는 군 통신선은 서해지구 4회선, 동해지구 2회선 등 총 6회선이 있다.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지난 2010년 11월 북측지역 산불로 차단된 상태이다. 그리고 서해상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2회선도 지난 2008년 5월 북측의 차단으로 현재까지 불통이다. 또한 남북 당국간 판문점 채널 5회선은 지난 8일 이후 차단된 상태이다.

하지만 북측의 군 통신선 단절에도 개성공단 출.입경 등은 중단되지 않아 개성공단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통일부는 개성공단 출.입경 통보를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이용했지만, 이날 북측의 조치로 당분간 개성공단 출.입경 명단 통보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채널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군사통신선이 차단됐다고 해서 개성공단 출입경 자체가 차단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 2009년에도 군사통신선 차단 상황에서도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통화를 해서 정상적으로 운영된 사례가 있다"며 "불편함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개성공단 차단으로 연결짓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북측의 통신선 차단 통보에 대해서도 "북한의 입장에서 논리적으로 맞다"며 "현재 전면 대결전을 한다는데 그런 상황에서 군사통신선을 유지한다는 것은 내부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개성공단 출입경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457명이 개성공단으로 출경, 오후 5시까지 468명이 돌아오며 예상 체류인원은 751명이다. 또한 28일 오전 530명 출경, 511명이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통신선 차단에 대해 통일부는 대변인 명의 입장을 발표, "북한의 이러한 조치는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조치로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우리측 인원의 개성공단 출입 및 신변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나갈 것"이라며 현재 비상연락체계를 24시간 가동 중에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지금까지 최고사령부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의 명의로 위협을 했다면 이것은 실제적인 압박 조치"라며 "개성공단 출입을 차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개성공단 운영 차질을 예상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개성공단을 출입하는 정상적인 절차는 남북 군 상황실에서 통신채널을 통해 서로 출입계획을 서로 주고받고 승인하는 것"이라며 "2009년 3월에도 통신채널이 차단돼 정상적인 남북 출입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채널을 통해 출입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북측의 군 통신선 단절 전통문은 이날 오전 통일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장령급 군사회담 북측 단장 전통문 [전문]

최근 미국의 가증되는 대조선 핵위협과 제재소동에 공모결탁 하고 있는 남조선괴뢰들의 발광적인 동족대결소동은 공화국의 최고 존엄까지 건드리는 극히 무모한 단계에 들어섰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는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을 비롯한 온갖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적대행위가 단순한 위협공갈단계를 넘어 모험적인 행동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엄중한 사태와 관련하여 나라의 자주권과 최고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조선 군대와 인민의 단호한 대응의지를 실제적인 군사적행동으로 과시하게 될 것 이라는것을 엄숙히 선포하였다.

적들의 무분별한 준동으로 하여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력을 위해 개설된 북남군통신은 이미 자기의 의미를 상실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북남장령급군사회담 북측 단장은 위임에 따라 27일 11시 20분 남조선괴뢰군당국에 다음과 같은 전화통지문을 발송하였다.

남측이 우리에 대한 미국의 자주권침해책동에 추종하여 《키 리졸브》,《독수리》핵전쟁군사연습까지 벌려놓은 결과 정세는 험악한 상태로 번져지고 있다.

임의의 시각에 전쟁의 불집이 터지게 되어 있는 상황에서 쌍방군부사이에 개설된 북남군통신은 더 이상 필요없게 되였다.

전쟁과 대화, 대결과 화해는 어떤 경우에도 량립될 수 없다.

나는 위임에 따라 이 시각부터 북남군통신을 단절하는 것과 함께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 군통신련락소 우리측 성원들의 활동도 중지하게 됨을 통고하는 바이다.

우리가 취하는 조치는 남측의 시대착오적인 반공화국적대행위가 계속되는 한 철저히 집행될것이다.

조미,북남사이에는 아무러한 대화통로도, 통신수단도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과 남조선괴뢰들과는 말이 아니라 오직 총대로만 통할수 있다.

나라의 자주권과 최고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대응의지는 실제적인 물리적대응으로 계속 과시될것이다. (끝)

[자료제공-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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