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예고한데 대해 인도적 대북지원도 잠정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장애아 지원사업을 펴고 있는 푸른나무는 오는 12일 장애자 휠체어 250대와 내복 2,500벌 등 약 100만 달러 내외의 인도적 지원물품을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통일부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이유로 사실상 불허했다.

푸른나무 신영순 대북사업본부장은 8일 “통일부가 그저께까지 반출허가를 내주겠다고 했는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결의안이 나오고 하니까 지금 모두 중지한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푸른나무는 북측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12일 개성으로 출발할 트럭 운전수 명단까지 제출한 상황이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8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쏜다고 해서 시기를 조정하자는 입장”이라며 “어쨌든 북한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신영순 본부장은 “농아학교도 수해를 입어 이불과 내복 등이 물에 잠기고 피해를 봤는데, 정말 추운 겨울에 장애아들을 위한 물품까지 못 들어가게 하니 너무 안타깝다”며 “남북관계가 어려울수록 인도주의적 통로 하나는 열어놓아야 하는데 정부가 다른 단체들 눈치를 보느라 못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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