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의원회관에서 22일 ‘개성공단 우리기업 상품 전시 및 판매전’ 개막식이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개성공단사업은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운 남북이 대치된 사실상의 적성국가 지역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한 역외가공무역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평가받고 있다.”

박주선 의원은 22,23일 양일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리는 ‘개성공단 우리기업 상품 전시 및 판매전’ 개막식에서 “이 사업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평가할 수 있지만 남북관계의 발전, 한반도에서의 평화정착, 그리고 통일을 위한 사업으로 명명할 수 있는 지대한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년간 이 행사를 추진해온 박 의원은 22일 오전 10시 행사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발전을 위해 마지막 스퍼트를 더 해 달라”고 주문하고 “모두가 한 점 이상 구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사회를 맡은 홍익표 민주당 의원.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 나서 “현재 123개 기업이 북한 근로자 5만 3천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금년에는 5억불에 육박하는 매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성공단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반시설을 확충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정부는 입주기업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요국과의 FTA에서 개성공단을 역외가공지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3통 문제 해결 등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개성공단의 미래는 한층 더 밝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의원들의 개성공단 방문 건에 대해서는 정부가 열성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개성공단 제품을 우리 국민들에게 더 널리 알리고 개성공단의 발전을 위한 우리 의지를 모으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 개막식에는 여야 의원들이 많이 참석했다. 안홍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개성공단에 입주할 때 기업들이 이윤이 제일 우선이지만 그래도 통일의 초석이 되지 않겠나 생각했다”며 “현재 개성공단은 이북의 일방적인 세금개정 통보를 받아서 어렵게 돼 있다. 그렇지만 저희 기업인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회장은 “아직까지 인력수급 문제라든가 경영환경이 좀 미흡하다. 또 판로 확대를 위해서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 제품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며 “여러 의원들이 많이 도와주면 우리도 힘을 합쳐 개성공단 기업들이 중소기업들이 희망이 되고 인력 고용도 창출해서 한국 경제발전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개성공단에 깊은 관심과 애정어린 손길을 많이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사회를 맡은 홍익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렇게 많은 의원들이 참석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제품들이 국내 생산 제품들과 손색없이 훌륭한데 다만, 아쉬운 것은 내년에는 전시규모를 좀 더 키워서 생산이 활성화되고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개성공단에서 신발을 생산하고 있는 삼덕통상 판매장을 둘러보며 포즈를 취한 주요 참석자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개막식에서 이석현 남북관계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안홍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 정의화 전 국회부의장 등이 축사를 했으며, 참석자들은 테이프 커팅 후 전시장을 돌아보며 물건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손목시계를 구입한 이석현 남북관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상품들 하나하나가 색상도 디자인도 좋아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다만 한국제품이라는 걸 붙이지 못하는 것이 좀 아쉽다”며 “이런 상품 하나하나가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연결고리가 되리라고 생각하고 국회에서 열심히 도와야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삼덕통상 문창섭 대표는 “개성공단 상품을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우리 민족의 솜씨가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를 가져 개성공단의 발전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라며 “매년 개성공단 상품 전시회를 했지만 오늘만큼 의원들이 많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개성공단 상품이 날이 갈수록 인정받고 개성공단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본다”고 평했다.

개성공단 우리기업 상품 전시 및 판매전’은 누구나 국회 의원회관 로비를 방문해 둘러 볼 수 있으며, 할인 가격으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 즉석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있는 참석자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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