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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사진가 '주체사상主體寫象'전 20일 개막'국가보안법 가지고 놀기'와 '우리시대의 주체 담론' 성찰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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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18  20: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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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우 사진가는 20일부터 '주체사상'전을 개최한다. [사진제공 - 이시우]

‘주체’나 ‘주체사상’이라는 단어와 맞닥뜨리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

2007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었다 지난해 10월에야 최종적으로 무죄판결을 받았던 이시우 사진작가가 석방된지 5년 만에 사진전시회 ‘주체사상(主體寫象)’을 연다. 사진전으로는 2010년 8월 ‘한강하구’ 이후 2년여 만이다.

평화박물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0일부터 12월 14일까지 아트스페이스풀 아카이브 공간과 12월 17일부터 내년 2월 3일까지 평화박물관 스페이스99에서 ‘이시우 _ 주체사상’을 개최하다고 밝혔다. 아트스페이스풀 개막식은 20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이시우 작가는 “‘국가보안법 가지고 놀기’라는 차원에서 국가보안법에 대한 긴장을 풀자는 취지가 하나 있다”며 “또 하나의 의미는 우리시대에 주체라는 담론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주체와 관련해 고민해보는 계기를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 파리개선문과 '주체'. [사진제공 - 이시우]
   
▲ 인천 맥아더동상과 '주체'. [사진제공 - 이시우]

이번 전시는 이시우 작가가 기존에 추구해온 방식과 다른 작업들이 선보인다. ‘주체’와 ‘주체사상’의 개념을 형상으로 그려내는 작업으로 특히 작가가 집 근처에 버려진 나무 판넬에 ‘주체’라는 글씨를 새겨 유라시아를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이 많이 등장한다. 개선문과 주체,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동상과 주체, 야스쿠니와 주체, 맥아더 동상과 주체 등이 그것이다.

평화박물관 김종길 큐레이터는 “‘주체’를 세우는 행위가 푯대, 표상이듯이 그는 공간과 장소를 달리하며 ‘주체’의 혁명성.역사성을 호명한다”며 “‘주체’는 집단화 되고, 혁명화 되고, 역사화 되고, 권력화 되었으나 그 자리들에서 우리는 찾을 수 없는 ‘주체’의 허상에 놀란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그가 세운 푯대는 어떤 ‘주체’의 상일까? 과연 ‘주체’는 내부혁명을 위한 유효한 상상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또한 “그의 작품들에는 기념동상들이 자주 등장한다”며 “주체의 기념비들 앞에서 푯말‘주체’는 주체가 되지 못한다. 우리가 만들어 온 저 수많은 상들이 표상하는 주체는 무엇이었을까?”라고 묻는다.

평화활동가이자 사진가인 이시우 작가는 2010년 제15회 ‘늦봄 통일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사진집 『비무장지대에서의 사색』 『끝나지 않은 전쟁 대인지뢰』와 『민통선 평화기행』 『한강하구』 등이 있다. 최근에는 이시우 작가의 국가보안법 재판을 다룬 『이정희와 이시우의 국가보안법 대담 - 법정 콘서트 무죄』가 출간됐다.

 

   
▲ 전시회 웹포스터. [사진제공 - 평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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