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자 <조선일보>는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미그 전투기 4대가 우리 군이 설정해놓은 전술조치선(TAL)을 넘어 개성 상공 인근까지 남하해 우리 KF-16 전투기 등이 긴급 발진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 전투기들은 수분 만에 북상해 추가적인 상황은 없었다"고 전했다.
'전술조치선'은 영공은 아니지만 군이 작전 편의상 설정해놓은 선이다. 타국 항공기들이 이 선을 넘으면 우리 군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하게 된다.
이 신문은 "당국은 북한이 전단 살포에 대한 '타격' 협박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무력시위 차원에서위협 비행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 사흘 전(10.19), 일부 탈북자단체들이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살포소동을 벌인 바 있다.
이와 관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5일 "그 부분은 사실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거의 실시간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와 관련된 것은 정보사항이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피해갔다. 해당 보도를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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